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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 "'여우락' 통해 한국음악 스스로 진화했다"

3대 예술감독 맡아 제8회 여우락 페스티벌 총괄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5-30 15:08 송고
원일 제3대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 © News1
원일 제3대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 © News1

"제가 다섯 번째로 '여우樂(락) 페스티벌'에 참여합니다. 바람곶 앙상블과 푸리를 이끌고 한번씩 참여했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아 두 차례 참가했습니다. 이제까지 여우락에 참가했던 사람이 예술감독을 맡았습니다. 올해 여우락은 한국음악이 성장하는데 바탕이 됐던 이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제8회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 예술감독을 맡은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여우락의 명성에 어울리는 음악가들을 엄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일 교수는 양방언 초대 예술감독, 재즈 가수 나윤선에 이어 3대 예술감독에 취임해 올해 여우락을 이끈다. 그는 "지금까지 여우락 예술감독은 음악적 성과를 이뤄놓은 분께서 바깥에서 와서 축제를 디자인했다"며 "반면에 나는 여우락을 통해 음악적 가치를 확인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의 올해 축제는 오는 7월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2010년 시작해 올해 8회를 맞은 '여우락'은 지난 7년간 한국음악을 바탕으로 음악적 실험을 통해 국악의 테두리를 넓혀왔다. 원일 예술감독은 부제인 '우리 음악의 자기진화'라는 큰 주제에 맞는 음악가를 축제에 초대했다.

원 예술감독은 여우락 참가 음악가를 △독창성 △절실함 △새로움 등의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15명(팀)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만의 음악이 진짜로 있느냐를 첫번째로 살폈다"며 "절실하게 음악을 해왔느냐도 살폈고 음악적 새로움이 있느냐도 고려했다"고 했다.
특히 15명(팀)중에서 '공명', '장단 DNA'(부제: 김용배적 감각) '단편선과 선원들'을 주목해달라고 했다. 월드음악 1세대인 '공명'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는다. 박승원(피리) 송경근(대금) 강선일(노래) 임용주(북) 등 4명으로 결성된 이들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해 '세계 속 우리 음악'을 제시해왔다.

원 예술감독은 "공명은 지난 20년 동안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한국음악을 해왔다"며 "척박한 한국음악계에서 이들 4명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했다.

여우락 개막공연인 '장단 DNA'(부제: 김용배적 감각)는 7월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원 예술감독은 "장단DNA는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전설적 상쇠 고(故) 김용배를 재조명하는 공연"이라며 "박은하 선생을 중심으로 고인의 사물장단을 불러내고 젊은 연출가 적극이 연극적 요소를 무대에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원 감독은 '단편선과 선원들'에 관해 "한국에서 가장 스마트한 인디밴드"라며 "불을 주제로 한 '불의 제전'을 공연할 예정"이라고 했다. '단편선과 선원들'은 실험적 포크음악을 추구해온 회기동 단편선을 주축으로 장도혁(퍼커션) 최우영(베이스) 장수현(바이올린)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밴드다.

이들을 비롯해 잠비나이, 바라지, 강이채, 선우정아, 이춘희 등 한국음악의 정체성을 추구해온 음악가들이 여우락에 참여할 예정이다.

본 공연 외에도 축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여우락 아카데미'도 마련된다. 우리 음악을 주제로 아티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여우톡'('여기 우리 음악 토크가 있다'의 줄임말)과 국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이 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와 '여우락' 공식 SNS 페이스북(facebook.com/ntokourmusic)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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