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7.5.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배경과 사퇴 경위를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7월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연락해와 '추진위원회를 만드는데 다른 지역, 여러 정당에서 동참했으면 좋겠다', '특히 시도지사가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이 후보자는 "당시 여당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하기로 했고 야당에서는 전남지사가 제일 적합할 것 같다고 해 며칠 동안 생각하다가 수락했다"며 "동서화합으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몇 년 후에 있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때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 후에 이상한 일이 벌어져 (부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해명했다.
'우상화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냐'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을 못 했다"고 답했다.이 후보자는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추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을 못했는데 광화문에 동상을 세운다는 내용이 나왔고, 이를 제가 찬성한 것인양 보도가 됐다"며 "위원장인 정홍원 전 총리에게 '이것은 과도한 우상화가 아니냐. 찬성을 못하겠다. 철회하지 않으면 동참하지 못한다'고 말했는데 며칠 동안 답이 없어 5일 만에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산업화나 경제도약의 시작을 이뤘다는 점은 결과적으로 평가할만 하지만 장기집권, 독재, 인권탄압 등 많은 대가도 지불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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