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낙연 "박정희 기념사업회, '우상화' 뒤늦게 알고 사퇴"

"동서화합·국민통합에 기여하겠단 생각으로 참여"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5-24 21:26 송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7.5.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7.5.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배경과 사퇴 경위를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7월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연락해와 '추진위원회를 만드는데 다른 지역, 여러 정당에서 동참했으면 좋겠다', '특히 시도지사가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자는 "당시 여당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하기로 했고 야당에서는 전남지사가 제일 적합할 것 같다고 해 며칠 동안 생각하다가 수락했다"며 "동서화합으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몇 년 후에 있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때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 후에 이상한 일이 벌어져 (부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해명했다.

'우상화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냐'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을 못 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추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을 못했는데 광화문에 동상을 세운다는 내용이 나왔고, 이를 제가 찬성한 것인양 보도가 됐다"며 "위원장인 정홍원 전 총리에게 '이것은 과도한 우상화가 아니냐. 찬성을 못하겠다. 철회하지 않으면 동참하지 못한다'고 말했는데 며칠 동안 답이 없어 5일 만에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산업화나 경제도약의 시작을 이뤘다는 점은 결과적으로 평가할만 하지만 장기집권, 독재, 인권탄압 등 많은 대가도 지불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park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