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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文 대북유화정책 우려…위안부 합의 준수해야"

"성급한 행동 자제…한·미·일 대북공조 유지 필요"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7-05-10 08:44 송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 되자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일본 언론은 10일 사설을 통해 한목소리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어갈 새 정부에 대북 압박정책 및 한·미·일 공조를 촉구하는 한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합의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새 대통령에 우선 한일관계 안정을 위해 대처를 요구한다"며 2015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양국 합의를 현재 한일관계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를 부정하고 일본과의 재협상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국가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집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고령의 위안부가 생존한 가운데 해결책을 찾고자 한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에 위안부 소녀상 문제의 심각성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새 정부는 합의의 정신에 따라 대응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북정책에서 한미일 공조가 기본"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북 정책에서 현실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충돌할 수 있다"며 "최종적으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목표는 동일하지만, 한국이 성급하게 융화책을 찾으면 한미일 공조가 흐트러지고 북한에 파고들 빈틈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을 둘러싼 상황은 국내정치·외교가 모두 힘겨운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냉정한 판단으로 국정 정상화를 서두르고 착실하게 미래를 열어나갈 지도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두고 애매한 발언으로 일관했지만, 취임 이후에는 우유부단한 태도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당사자인 남북이 본격적인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문 대통령 정권이 대화를 서두르다 미·일 행보에 변화를 초래하는 성급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양자관계와 관련해서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우려를 표했다. 신문은 "(합의는) 한·일 양국이 외교적 지혜를 살리고 양보해 쌓은 합의"라며 "이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과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이 동북아 지역안정에 지는 책임은 무겁다"며 "새 정부는 미·일 등과 연계를 중시하고 현실적인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긴장완화를 위해 대북유화정책을 펼치려는 목적은 알지만 관계개선을 서두른 나머지 국제사회의 대북포위망에 구멍을 열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일이 단합하고 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 역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미일 결속이 특히 중요한 때로, 새 정부는 미일 양국 정부와의 대북정책 조정을 서두르고 외교·경제·군사 측면에서 빈틈없는 연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개성공단 사업 재개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기초로 북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하고 있는데, 그와중에 북한에 외화벌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각국의 노력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유화정책은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기뻐하는 것은 결국 북한 김정은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일 위안부 합의는 비가역적 마무리를 표명한 것으로, 이를 어기면 세계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임을 선언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yeo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