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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결국 김종인과 결별하나…다른 길 가려는 두 사람

김종인 측 "탈당으로 많이 기울어"
文측 '단독 리더십' 부담…'극적 손잡기' 배제 못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06 18:47 송고
2016.1.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13총선 당시 삼고초려 끝 당에 '모셔왔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결국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의 탈당 관측이 짙어지면서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문 전 대표에게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민주화'라는 현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인물을 놓치는 격인데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어른'을 잘 모시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설은 지난 3일부터 급물살을 탔다. 김 전 대표는 당초 지난달 22일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뒤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김 전 대표는 지난 2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인 상법개정안 처리가 무산되고 개헌도 힘을 받지 못하자 당이 본인이 추진하는 일련의 일들에 미온적이라는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일 당이 개헌을 논하는 의원총회를 열지만 김 전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 측으로부터 상당히 마음이 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개헌 추진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문자폭탄'을 보내고 문 전 대표 캠프의 전윤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비판적 표현을 하면서다.

문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정국 분수령이 될 탄핵심판일이 오는 10일로 유력시 되는 가운데 김 전 대표는 이때쯤 탈당선언과 함께 '관망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제는 헷갈릴 것 없이 김 전 대표가 탈당으로 많이 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바른정당행(行)을 점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를 지난 총선 당시 당에 구원투수로 등판시키면서 나름대로 예우를 갖췄었다. 본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염두에 뒀다가 김 전 대표가 '단독'을 원하자 이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총선 공천 당시 '비례대표 2번'으로 지명된 뒤 친문(親문재인)계로부터 '노욕' '셀프공천'이라는 비판을 들으면서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갔다. 여기에 총선 이후 두 사람간 만찬 회동 내용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사이가 더욱 멀어졌다.

문 전 대표 측은 특히 김 전 대표의 '단독 리더십'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6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는 자기 혼자 다 쥐고 흔들어야 하는 성격이 아니냐. 그게 대선 과정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된 김 전 대표 측 의원 또한 "문 전 대표 측 대부분은 (전반적인 관장 스타일인) 김 전 대표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 간 '극적인 손잡기'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문 전 대표도 '확고한 선두 입지'를 다지기 위해 김 전 대표와의 극적타결이 필요하고 김 전 대표도 평생의 염원인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유력 대권주자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