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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망-전자]메모리 반도체는 독주…스마트폰·TV는 낙관불허

인공지능, 차전장 부문 승부전 시작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12-25 06:00 송고
중국의 추격으로 스마트폰은 점점 쉽지 않은 싸움이 되고 있다. 

2017년은 전자업계의 터닝포인트다.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제품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데다 중국의 위협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신보호무역주의 장벽도 넘어야 할 산이다. 

호황에 접어든 반도체 산업은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전세계 D램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독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의 반도체굴기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업계의 기술력은 아직까지 독보적이다. 

관건은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한발 뒤 늦은 AI 등 인공지능 기술도 격차를 좁혀야 한다. 

◇스마트폰 등 세트 저성장…신보호무역주의 장벽

올해 삼성전자를 위기로 몰아넣은 스마트폰 사업은 2017년에도 낙관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후속작 '갤럭시S8'이 흥행에 성공하느냐 문제도 있지만 중국의 추격이 매서운 것이 더 꺼림칙하다.

중국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BBK 커뮤니케이션 이큅먼트)가 애플과 삼성전자로 양분돼 있던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IT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 오포, 비보(BBK)가 올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를 차지했다. 세계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이 3개 업체만 3분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TV 등 가전도 성장이 둔화되긴 마찬가지다. IoT(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접목으로 '스마트홈'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TV 시장 성장률 전망은 3%에 불과하다.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미국발 신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점도 위협요인이다. 이미 미국시장에서는 삼성과 LG 세탁기에 대한 관세장벽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TV가 UHD 및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대응에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SSD 신제품 '960 PRO'와 '960 EVO'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6.9.21/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한국경제 구원투수 '반도체'…내년에도 호황 전망

반도체가 그마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올 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날개를 달아준 반도체는 내년에도 공급부족을 나타낼 전망이다.

D램 시장 점유율은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47.4%, SK하이닉스가 26.5%로 두 회사 합계는 73.9%에 달한다. 이미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두 회사는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역시 내년에도 반도체업계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계속할 전망이다. 2017년부터 양산되는 삼성전자의 64단 낸드플래시와 SK하이닉스의 48단 낸드플래시 매출이 본격화되며 시장을 주도하게 된다.

여기에 급증하는 차량용 반도체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차량용 D램 탑재량은 2016년 2.6GB에서 2020년 27GB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등 IT공룡과 겨룰 인공지능·전장사업 첫 발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되는 분야는 인공지능(AI)과 전장사업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인수한 미국 '비브랩스'와 '하만'을 주축으로 국내에서도 인공지능과 전장사업이 주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음성인식 AI 기능을 탑재하기로 한만큼, 관련 시장 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기단계인 음성인식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인공지능 가전을 확대한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53.6%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주축인 기계학습과 자연어처리, 이미지처리 가운데 음성인식을 위한 '자연어처리' 분야 성장률이 58.8%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피커와 TV, 냉장고 등 각종 디바이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스마트홈-스마트카'의 삼각편대를 완성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 News1

전장 사업도 전자업계에 새로운 화두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마무리와 함께 2017년 전장사업을 본격화한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스마트 카'용 전장시장 규모는 매년 13%씩 성장해 오는 2025년 186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시작했고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미국의 전통 제조업 중시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세계경제 혁신 동력 차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주력 업종의 대미 수출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통 제조업 중심의 수출구조를 탈피하고 미래형 혁신산업과 지식재산권, 기술, 아이디어 등 무형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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