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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술사' 고(故) 하동철을 기리다

10주기 기념 제자 60여명 그룹전…11일부터 학고재갤러리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6-11-11 11:52 송고
하동철, 빛02-03, 2002, 캔버스에 아크릴, 120x240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News1
하동철, 빛02-03, 2002, 캔버스에 아크릴, 120x240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News1


 ‘빛의 작가’로 알려진 고(故) 하동철(1942-2006) 작가의 10주기를 기념해 그의 제자들이 모였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갤러리 신관에서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하동철 추모전, 헌정-기리고 그리다’는 홍익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던 하동철 작가의 제자 공성훈, 윤동천, 임자혁, 신수진, 권용래 등 60여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들로 스승을 기리는 전시다. 하동철 작가의 회화 작품 1점을 함께 볼 수 있다.
하동철은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국전’에 특선을 하고 1975년까지 특선 6회와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197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타일러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한 이후 귀국, 1979년 성신여대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공성훈, 돌던지기(2), 2014, Acrylic on Paper, 78.8x54.5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News1
공성훈, 돌던지기(2), 2014, Acrylic on Paper, 78.8x54.5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News1


그는 판화가로도 큰 역할을 맡았다. 1983년 성신여대 대학원에 판화과를 설치해 전문적인 판화교육을 이끌었고, 1985년 서울대학교 미대 서양화과 교수로 부임, 소묘와 유화 등을 가르치면서 여러 교수들과 함께 대학원에 판화 전공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앙대, 추계예대 등 여러 대학에서 제자들을 배출했으며, 그의 제자들은 회화, 판화 뿐 만 아니라 미디어 예술과 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동철 회화의 특징은 빛줄기가 위에서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짧은 선이 반복되는 것이다. 하동철 회화에 대해 그의 제자이기도 한 강태성 서울대학교 회화과 교수는 “노을의 색면을 화면에서 한정없이 자유로운 빛으로 등장시키며, 그 위에 실을 튕겨 물감이 터지듯 형성하는 선들을 가로와 세로로 일정하게 엮은 추상화”라고 표현했다.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회장은 “한국 현대미술이 단색화에만 치중돼 있는데,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작가를 재조명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이번 전시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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