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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년간 100만배럴 감산' 검토"…11월 총회 주목

사우디 에너지장관 "두 달 뒤 총회 합의 가능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6-09-28 07:28 송고 | 2016-09-28 07:32 최종수정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 AFP=뉴스1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 AFP=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일평균 10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장 28일 알제리에서 예정된 비공식 회의에서 감산 합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공식 총회가 열리는 11월 감산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의 석유장관이 원유생산의 동결이 아니라 감산을 언급한 것이다. 팔리 장관은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이 동석한 브리핑에서 "시장에 확신을 주기 위한 부드러운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알제리에서 열리는 에너지 컨런스의 비공식 산유국 회의에서 이러한 감산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최대 장애는 사우디와 이란 사이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 역시 브리핑에서 이란이 아직 어떠한 제안에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산유국들이 어느 수준에서 생산을 동결할지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우디 역시 동결이 이뤄져도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지적했다.

하지만, 앞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OPEC 회원국들이 앞으로 1년 동안 일평균 100만배럴을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WSJ는 OPEC 통계를 분석해 일평균 감산량이 90만배럴이 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논의가 알제리에서 시작되겠지만 당장은 합의가 힘들며 11월에나 진척이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팔리 장관은 개입 없이도 원유시장은 2년간의 하락세 이후 재균형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악의 하락세는 분명하게 끝났다"며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이란 사이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는 27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사우디로부터 어떠한 공식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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