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곤 진천 선촌서당 촌장. © News1 DB |
충북 진천에서 선촌(仙村·신선마을)이란 예절학교를 운영하는 김봉곤(48) 촌장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최근 주차문제로 주민에게 욕설과 폭행을 휘두른 '청학동 서당' 장모 훈장의 사건 때문이다.김 촌장은 3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언론마다 청학동 훈장 사건이 대서특필되면서 이곳저곳에서 항의전화를 받고 있다”며 “정말 억울하다.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홈페이지에 비난 댓글이 달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사실이 있냐’는 확인 전화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문제가 된 청학동 서당 훈장 사건은 언론 보도가 도화선이 됐다. 최근 한 언론은 청학동 훈장이 지난 2월11일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에서 주차문제로 주민에게 욕설과 폭행을 휘둘러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청학동 훈장은 주차 문제로 다투던 주민에게 “XXX아, 눈깔을 빼버린다”는 등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또 그의 차량에 올라탔고, 사과를 하라며 차량 앞을 가로막은 주민을 그대로 들이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학동 훈장 가운데 가장 알려진 김 촌장에게 엉뚱한 화살이 날아왔다.
명백히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 누리꾼들은 ‘예의범절을 가르쳐야할 사람이’, ‘정말 실망이다’ 등 댓글을 달며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김 촌장은 “언론에 보도된 청학동 훈장은 실제로는 훈장도 아니다. (그는)십여년 전 청학동에서 4㎞ 가량 떨어진 마을에 정착한 주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촌장에 따르면 청학동 마을은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초·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통 서당 교육을 한다.
김 촌장은 현재 JTBC ‘유자식 상팔자’ 프로그램에 아들 경민, 딸 자한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그는 2012년 3월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평사마을에 전통 한옥과 누각 등을 짓고 전국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절학교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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