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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硏 "한국인, 트럼프보다 힐러리…1.87점 대 5.94점"

1000명 대상 美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6-08-11 17:26 송고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진 제공 © News1

최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차기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인들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3일 미 대선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 후보는 5.94점, 트럼프 후보는 1.87점으로 클린턴 후보가 3배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연구를 수행한 우정엽 연구위원과 강충구 선임연구원이 11일 밝혔다.

조사에는 0(전혀 호감이 없다)~10점(매우 호감이 있다) 척도가 이용됐다.

연구진은 "한국인이 민주당 클린턴 후보에 호감을 보인 이유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부정적 발언을 쏟아낸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불편하게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클린턴 후보가 반사이익을 본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 "클린턴 후보가 퇴임을 앞둔 대통령으로는 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점도 한몫 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CNN/ORC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4%였다.

다만 "미 대선 후보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정책에 기반한 정교한 평가가 아니고 현재로선 언론을 통해 비춰진 두 후보의 이미지에 대한 단순한 호불호에 가깝다"면서 "9월 이후 두 후보의 아시아 및 한반도 정책 방향이 제시되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지면 정책 평가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대선후보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 역시 보호무역을 강조할 것이 확실시되므로 이러한 미국 내 논의가 한국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인들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호감도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국면 이후 낮아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6월 4.81점, 지난달 4.85점을 기록했으나 이달 조사에서는 4.47점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중국이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연일 공세를 퍼부으면서 국내 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로 이뤄졌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 포인트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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