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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朴대통령 정조준 "김해공항 확장, 공약파기…입장표명해야"

우상호 "또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냐"
안철수 "큰 갈등과 진통 유발한 정부 책임이 매우 커"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박승희 인턴기자 | 2016-06-22 11:32 송고 | 2016-06-22 14:19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은 22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이와 같은 지역간 갈등구조를 유발하는 약속이나 선거공약을 지양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공항 문제가 표면적으로는 해결이 되는 것 같지만, 아직도 부산 민심과 경북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또다시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었다는 점을 들며 "또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냐 하는 문제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동남권 신공항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3월 백지화됐다가 이듬해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모두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추진됐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해공항 확장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다른 하나는 지역갈등 때문에 국책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과연 그런 태도가 정당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 또한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국가와 국민과의 문제가 신의를 어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6.6.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6.6.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추진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결국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두 지역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다"면서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경제 논리로만 판단하고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면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며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그래야 또다시 선거공약으로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입지선정은 박 대통령의 공약 파기라는 주장에 대해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의 신공항"이라며 "공약 파기라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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