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1년여만에 귀국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 총장은 짧은 체류 기간 제주와 경기, 경북 등을 종횡무진하며 새누리당 유력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대망론'이 불붙을지 주목된다.
반 총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귀국 일정을 시작한다.반 총장은 포럼에서 개회식 기조연설, 황교안 국무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같은 충청 출신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당내 유력 차기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에선 내년 대선을 위해 반 총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원인 충청의 정치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충청 대망론'도 공론화된 상태다.이에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 총장은 27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미에현 이세지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아웃리치 회의에 참석한다.
28일엔 한국으로 다시 입국, 서울에서 가족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뒤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타리세계대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반 총장은 29일 경북 안동으로 내려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을 관람한다.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 컨퍼런스'에서 개회식 기조연설, 기자회견 등을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반 총장은 고향인 충북 음성은 방문하지 않는다. 미묘한 시기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는 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방한 동선에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이 포함된데다 다수의 친박(親박근혜)계 유력 인사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어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패권세력인 친박계가 반 총장 영입에 적극적이라 이번 방한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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