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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낸 여야, 내전 속으로…원내대표·당권 경쟁 예고

與, 예상밖 참패로 권력투쟁 수순…새 지도부 선거 '촉각'
더민주, 친문체제 강화될 듯…국민의당, 안철수 당권 재도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04-13 23:09 송고
여야3당 대표들이 13일 오후 20대총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더불어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16.4.13/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20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여야는 곧 당권과 원내 권력 쟁탈을 위한 혈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밤 10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 과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새누리당은 예상밖 참패로 향후 선거결과를 둘러싼 책임론, 당내 권력지형 변화 등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의석인 107석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란 암울한 전망 속에 선전한 더불어민주당, 호남 돌풍을 일으키며 40석을 내다보는 국민의당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발빠르게 지도부 정비에 나설 태세다.
 
'권한 막강' 첫 원내대표는 누가

일단 다음달이면 각당 모두 원내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게 된다. 20대 국회 임기 첫해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 협상 권한을 갖고 있어 각당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20대 국회는 국민의당이 제3의 원내교섭단체로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개원 협상이 보다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원구성 협상시한인 5월30일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양당 체제였던 19대 때는 임기 개시 29일만인 6월29일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새누리당에선 이번 선거로 4선 고지에 오른 중진급 의원들이 원내사령탑에 도전할 예정이다. 친박(親박근혜)계에서 유기준(부산 서동),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갑)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박(非박근혜)계에선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이 새누리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다.
 
원내 다수를 점한 친박계가 원내사령탑 쟁취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총선 패배가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파동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힘이 실릴 지 장담하기 어렵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4선 고지 앞에 선 설훈(경기 부천원미을) 안민석(경기오산)·이상민(대전 유성을)·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호남에서 3선이 유력한 장병완 정책위의장(광주남구)·유성엽 의원(전북 정읍)과 수도권 지역구인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20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黨 서열 1위' 권력을 잡아라…3당 모두 곧 전당대회

총선 종료와 동시에 각당의 당권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극심한 혼돈이 예상된다. 앞서 김무성 당대표가 선거 결과에 상관없는 사퇴를 약속했지만 참패에 가까운 선거결과가 예상되면서 새누리당은 혼란 그 자체다.
 
새누리당에선 친박 핵심 실세 최경환(경북 경산),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등이 당권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충청권 친박인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탈박(脫박근혜) 했으나 경선을 통해 텃밭(서울 서초갑)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이혜훈 전 의원 등도 회자된다.
 
비박(非박근혜)계에선 이른바 '학살공천'으로 후보군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김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에 총선 패배에 대한 1차 책임론이 일고 있어 최경환 의원 등의 활동 반경을 제약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번 총선의 간판이었던 김 대표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양측간 비방전으로 다시 계파전쟁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비상기구 체제로 총선을 치른 더불어민주당, 선거를 앞두고 급히 창당한 국민의당 모두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더민주는 목표했던 107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김 대표를 세웠던 문재인 전 대표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친문(親문재인) 의원들의 당권 도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통적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주면서 문 전 대표의 입지는 예정같지 않을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선거기간 막판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 은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총선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던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물러나면 곧바로 당내 권력이 진공상태가 되면서 친노(親노무현) 주류와 범주류, 비노(非노무현) 등 각 계파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당권 전쟁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최악은 피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의 상당한 지지를 확인한 국민의당은 대선을 노리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호남 세력의 구심점인 천정배 공동대표, 당직을 내려놓고 총선에 불출마한 김한길 의원의 '3두 체제'가 어떻게 재편될 지 관심이다.

안 상임대표는 창당 후 짧은 기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국민의당을 이끌고 20대 총선을 치러 확고한 제3당으로 자리를 잡는 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원칙을 앞세워 정면 돌파한 승부사적 리더십을 입증함으로써 당내에서의 입지와 대권 주자로서의 그의 지위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총선이 끝나는대로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 시·도당 정비에 나선다. 이와 함께 안 대표의 당대표 출마 여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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