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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당-원외 민주당, '민주당'으로 통합…박준영·김민석 공동대표(종합)

독자 행보 속 신당세력간 中통합 가능성 시사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6-01-30 18:58 송고
 박준영 전 전남지사(오른쪽), 원외정당 민주당의 김민석 전 의원(왼쪽).. 가운데는 박주선 의원. 2016.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준영 전 전남지사(오른쪽), 원외정당 민주당의 김민석 전 의원(왼쪽).. 가운데는 박주선 의원. 2016.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과 김민석 전 의원의 '원외 민주당'이 30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통합대회를 개최하고, 박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야권 내 신당세력의 하나로 분류되는 양측이 통합함에 따라 향후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나머지 신당세력이 통합하는 이른바 중(中)통합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신민당과 원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당원 및 지지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통합을 선언했다. 당명은 '민주당'을 쓰기로 했다. 

양측의 통합으로 출범한 민주당은 '민주당'이라는 당명과 야권의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박준영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저와 김민석 공동대표는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는 한, 여러분 앞에서 숨을 쉬고 있는 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이번 총선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도 꼭 민주당의 이름으로 대통령 후보를 내서 정권교체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공동대표도 "정치는 지도력이 모든 것이다. 야당이 흔들린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김대중이라는 지도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야당을 세우는 길도 지도력을 세워야 한다. 우리의 지도력이 결국 야권의 지도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특히 "야권 지도력의 가장 필요한 자격은 정체성"이라며 "이승만 논쟁, 백범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5·18 묘소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도자들이 야권을 대표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두 공동대표의 출마를 비롯해 수도권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당과 다른 신당세력간 통합인 '중통합'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역사성과 가치를 지키고, 현재 야권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제1야당을 대체할 올바른 야당을 바로세우는 것은 둘 다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천정배 박주선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이전까지 정 전 장관도 범DJ(김대중 전 대통령), 범민주개혁세력, 범호남세력의 통합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상황이 됐기 때문에 오늘 이후는 새로운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측은 이날 민주당에 러브콜을 보냈다. 안 의원의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통합대회에 직접 참석했고, 천정배 의원은 화환을 보냈다. 

문병호 의원은 축사에서 "국민의당은 박근혜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모이는 공동의 당"이라며 "2017년 대선에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고, 이것은 정치인의 책무다. 이제는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서로) 협동하고 협치해서 하나의 세력이 돼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여기에 신생 민주당이 함께 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국민의당도 패권과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큰 집을 지어서 어떤 분이 와서도 주인노릇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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