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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권리 보호한 카슨? 진정성 논란 휘말려

(보스턴 로이터=뉴스1) 윤지원 기자 | 2015-10-30 15:18 송고
© 로이터=뉴스1

공화당 대선 후보 벤 카슨이 반(反) 동성애적 입장을 취하는 보수층 지지자로부터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CNBC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카슨이 사기업 이사 시절 동성애자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방송이 나가자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데이비드 킹은 29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카슨은 아이오와주에서 표를 얻는 데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 이사회의 입장과 자신의 정치 철학을 분리해서 유권자를 설득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주에 사는 한 공화당 지지자는 카슨의 이사회 시절 경력을 듣고는 "매우 불쾌해졌다"면서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와 함께 이사회에서 활동했던 전직 간부들은 "카슨과 매우 잘 어울렸다"면서 그가 이 기업의 친동성애적 행보에 협조했던 것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CNBC 주최로 콜로라도주 볼더에 위치한 콜로라도대 쿠어스이벤트센터에서 열린 3차 공화당 TV토론회에서 존 하우드 앵커는 카슨이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코스트코와 식품업체 켈로그에서 15년 동안 이사로 지내면서 동성애자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는 카슨의 기존 동성애를 반대하던 입장과 상충한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카슨은 "전통적 결혼관을 지지할뿐 동성애자에 대해 적대감은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코스트코와 켈로그는 LGBT직원들의 권리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지난 해 영국의 여론조사업체 유가브 브랜드인덱스 조사에서 코스트코는 "LGBT 사이 가장 인기있는 기업"으로 꼽혔다.

또 인권캠페인 조사에서 켈로그와 코스트코는 나란히 100점과 90점을 맞기도 했다. 

회사들의 이 같은 노력은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겠지만 정치판의 보수층은 생각이 다르다. 카슨이 그간 취한 반 동성애적 입장과 다를뿐더러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슨은 2013년 동성결혼을 수간에 비유하고 지난 3월에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게이가 된다는 등 동성애자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보수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yj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