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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박물관, 한국근현대미술사 자료 4천여점 기증받아 '화제'

조선 최후의 어진화가 김은호의 '백모란도' 포함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5-10-22 14:37 송고 | 2015-10-22 18:10 최종수정
이구열 선생이 기증한 '백모란도' 앞에서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이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 (가천문화재단 제공) © News1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부설 가천박물관은 22일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자료 4300여점을 한꺼번에 기증받아 화제이다.

기증자는 미술평론가인 이구열(83)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 국내 최초의 미술기자로 유명한 이 소장은 1세대 미술평론가로 활약했다.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본부장,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소장이 기증한 4300여권의 미술 자료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를 대거 포함하고 있다.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이응노, 백남준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들의 도록과 미술 관련 도서, 정기간행물, 학술지 등을 망라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자료는 이당 김은호(1892~1979) 선생이 말년에 그린 대표작 '백모란도'이다. 김은호는 조선시대 최후의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 화가로 활동했던 인물로 인물화뿐 아니라 국내에서 화조(花鳥) 추상화를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마지막 어진화가인 이당 김은호 선생의 '백모란도' (가천문화재단 제공) © News1
'백모란도'는 김은호 선생이 자신의 전기인 '화단일경(畵壇一境)'을 집필한 이 소장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한 작품이다.

화면 중앙에 활짝 핀 다섯 송이의 백모란을 표현하고 그 주변에 싱그러운 잎을 배치했다. 그림 상단에는 당대 최고의 한학자였던 임창순 선생이 이런 그림의 내역을 적었다. 1968년 프랑스에서 열린 한국 전통회화전에도 출품되었다.

이 소장은 "인천에서 태어난 김은호 선생의 작품이 가천박물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천박물관은 이 소장이 기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 자료실'을 개설하여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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