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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진실 밝혀질까…오늘 첫 재판

패터슨 측 오병주 변호사 등 선임…검찰 측은 수사·기소 검사 투입
에드워드 아버지도 방청 예정…에드워드-패터슨 법정서 만날지 주목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5-10-08 05:00 송고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미국의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 16년 만인 지난달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일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으로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했었다.2015.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997년 벌어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힐 재판이 사건 발생 18년만인 8일 다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이날 오전 10시30분 417호 대법정에서 사건의 유력한 진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인 아더 패터슨(36·사건 당시 18세)에 대한 첫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3일 밤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검찰은 당초 현장에서 목격된 용의자 중 한 사람인 에드워드 리(36·당시 18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면서 패터슨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갖고 있다가 버린 혐의(증거인멸 등)로만 기소했다.

그런데 리는 무죄를 선고받아 풀려나자 조씨의 부모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도 재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이 제때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했고 검찰은 결국 2002년 10월 패터슨에 대한 기소중지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한지 16년 만인 지난달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이태원 살인사건'의 재판도 다시 시작됐다.

현재 패터슨은 오병주(59·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 등 3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재판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오 변호사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또 검찰 측 역시 당시 사건 수사 및 기소를 담당했던 검사를 재판에 투입하는 등 철저한 공판 전략을 세우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사건 초기 '진범'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았던 리의 아버지 역시 이날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법정을 찾을 예정이다. 리의 아버지는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재판 진행과정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보통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고 입증계획을 세우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날 재판에서도 검찰 측의 증인·증거 신청과 함께 무죄를 주장하는 패터슨 측의 증인·증거 신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리가 증인으로 신청돼 법정에서 '오랜 동갑내기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ability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