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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디젤게이트'에 고급택시 "전량 가솔린으로"

'경유택시' 규제강화에 가솔린으로 선회…'폭스바겐 스캔들'도 고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0-04 17:05 송고 | 2015-10-04 18:09 최종수정
카카오의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카카오택시' © News1


카카오가 이달부터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 예정인 고급택시 서비스 차종을 디젤에서 가솔린모델로 변경했다. 경유택시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조치이지만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파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범서비스 예정인 '카카오 고급택시'에 투입되는 차량 100대를 모두 가솔린 모델로 변경됐다. 

카카오 고급택시는 지난 3월 론칭한 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의 고급 버전으로 BMW, 벤츠 등 독일 수입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카카오와 고급택시 운영법인 하이엔은 지난 8월 중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초기 두 회사는 디젤이나 LPG 차량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초기 검토된 차종은 BMW 530d xDrive, 메르세데스 벤츠 E350 블루텍 등으로 모두 디젤 모델이다. 

하지만 환경부가 내년부터 경유택시에 대한 환경성 검사와 배출가스 관리를 강화할 방침을 정하면서 카카오와 하이엔 측은 디젤 차량에서 가솔린 차량으로 도입 차종을 변경했다.

환경부는 디젤 차량의 제작·인증 단계에서부터 배출가스 보증기간을 기존 16만㎞에서 19만200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도 부품 인증을 다시 받아야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부 규제강화 방침과 10월로 예정된 서비스 론칭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8월말에 차량을 모두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변경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된 폭스바겐 디젤엔진 이슈와는 관계 없이 미리 이뤄진 조치다"고 밝혔다.

카카오 내부의 이같은 결정이 나온 뒤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의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번졌다. 폭스바겐은 디젤 차량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연비를 좋게 보이도록 했다. 이같은 사실이 미국 환경부에서 적발되면서 전세계 약 1100만대에 달하는 폭스바겐 및 아우디 차량에 대해 대규모 리콜 및 소송이 예고됐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는 벤츠 등 독일산 수입 디젤차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져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 디젤 승용차 중 아우디 A3에 대한 환경부 인증시험 재검사를 하고 있다. 2015.10.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카카오는 한발 앞서 디젤 택시 도입을 보류해 폭스바겐에서 시작된 '디젤게이트'에서 비껴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더 나아가 시범서비스 이후 추가 도입 예정인 택시도 디젤은 배제키로 했다. 환경부 규제에 폭스바겐 사태까지 번져 고급형 택시는 앞으로도 가솔린 택시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 도입하게 될 수입차나 국산차도 모두 가솔린엔진 모델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부터 서울에서 시범 운영되는 카카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기기, 차량 외부 택시표시기 없이 운행 가능한 택시다. 사전교육을 받고 엄선된 기사들이 직접 문을 열어주는 등의 최고급 서비스가 제공되고 기본요금도 일반택시보다 30% 이상 높다. 번호판만 노란색일 뿐 일반 차량과 차이가 없다.

고급택시 탑승에 대한 택시비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결제 방식과 호출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보유한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나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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