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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관계' 재력가 노인 감금·살해한 모녀와 경호원 일당

모녀는 각각 징역 30년·10년 등 선고…"죄질 너무 비열한 범죄"
경호원 중 2명은 2심서 형 가중…"원심 형량 너무 가볍다"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5-08-31 05:30 송고 | 2015-08-31 17:31 최종수정
. / (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 News1

어머니쪽과 내연관계에 있던 70대 재력가 노인을 납치·감금해 무참히 살해하기까지 한 모녀의 범행에 가담한 유흥업소 직원, 경호원 등 8명에 대해 중형이 선고됐다.

특히 이들중 2명에 대해서는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 형이 가중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김상준)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종업원 남성 조모(35)씨 등 5명에 대해 원심과 같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 남성 경호원 김모(22)씨, 또다른 배모(25)씨에 대해서는 징역 5년, 징역 3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 징역 5년 등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배모(59)씨와 일본계 미국인인 배씨의 친딸 F모(23)씨 모녀는 재력가 노인 A씨를 납치해 돈을 뺏기로 마음먹고 범행에 가담할 남성들을 물색했다.

A씨는 지난 2005년부터 9년간 배씨와 내연관계를 유지해오던 노인이다. 배씨는 A씨가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자신을 폭행한 데다가 위자료도 주지 않고 내연관계를 청산해버려 앙심을 품고 있던 차였다.

배씨의 공고를 보고 몰려든 조씨, 김씨 등 남성 9명은 수차례에 걸쳐 A씨 납치를 시도한 끝에 지난해 4월 범행에 성공했다.

이들 일당은 지갑을 뺏고 현금카드로 현금을 뽑는 등 A씨를 감금한 동안 계속해서 돈을 빼앗았다. 김씨 등은 A씨로부터 빼앗은 수백만원을 자신이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

A씨는 풀려나지 못한 채 결국 감금된 빌라에서 숨을 거뒀다. 범행이 밝혀질 것을 두려워 한 배씨가 A씨를 살해한 것이다.

또 배씨의 친딸린 일본계 미국인 F씨는 벽돌과 시멘트를 구해 배씨에게 전달하는 등 A씨 시신을 유기하는 것도 도왔다.

A씨의 돈을 노린 배씨 모녀의 범행은 이전에도 한 차례 있었다. 배씨와 A씨가 내연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중에 "F씨 재산관리인이 돼 주면서 재산관리 경비로 돈을 달라"고 A씨를 속여 5억116만원을 가로챈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이들 범행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배씨에 대해 징역 30년, F씨에 대해 징역 10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동기가 비열하고 결과도 너무나 중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라며 "A씨의 유족들에게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 회복을 하지 않고 있고 용서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또 2심 재판부는 "양형기준표에 비춰볼 때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김씨, 또다른 배씨 등에 대해 형량을 2년씩 가중했다.

주범인 배씨 모녀에 대한 항소심 공판은 현재 계속중이다. 이들중 딸 F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에 내려질 예정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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