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이 있는 떡 재료 180억원어치를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킨 대형 식품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 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직 공무원을 영입해 허위 자료로 ‘해썹(HACCP)’ 인증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떡국 등의 재료 180억원 어치를 국내에 유통시킨 S식품(경기도 파주시) 대표 A(63·여)씨 등 1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업체는 또 지난 2월 부천시의 한 대형 마트에 진열된 떡에서 대장균이 확인돼 제조 및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포장지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을 다시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제품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식약처 고위 공무원 출신 김모(63)씨를 해썹 인증 담당자로 고용,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2013년 1월 해썹 인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업체는 연매출 500억원 정도의 떡류 국내 최대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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