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흰코뿔소 ´앙갈리푸´. (출처=샌디에이고 동물원) © 뉴스1 |
전 세계에 6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 북부 흰코뿔소 중 1마리가 죽었다고 미국 LA타임스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에 따르면 올해 44살로 추정되는 앙갈리푸는 노화에 따른 건강 문제가 생겨 최근 치료를 받아왔다.앙갈리푸는 수단 하르툼동물원에서 1990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로써 전 세계에는 모두 5마리의 북부흰코뿔소만이 남게 됐다. 이 중 암컷 한 마리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남아있으며 나머지는 체코, 아프리카 동물원에 분산돼 있다.
당초 아프리카의 야생 환경에서 기르면 번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체코에 있던 코뿔소 일부가 아프리카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새끼를 낳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샌디에이고 동물원도 향후 상황을 대비해 앙갈리푸의 정액과 고환 조직을 보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에도 아프리카 지역 동물원에서 북부흰코뿔소 한 마리가 죽었다.
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밀집돼있던 북부 흰코뿔소는 뿔에 최음 성분이 들어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무분별한 밀렵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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