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장례식이 30일 오후 구원파의 총본산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수원 관계자가 신도확인을 하고 있다. 2014.8.30/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외부인 출입은 물론 취재도 일체 불허된 가운데 30일 오전 10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시작됐다.

    

구원파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관계자 5~6명을 금수원 입구로 보내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 유지에 집중하며 신도들을 맞기 시작했다.

    

구원파 측은 장례가 진행되는 30~31일 양일간 유가족과 유 전회장의 지인, 신도 외에 외부 조문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고 일체의 취재도 불허했다.

    

장례는 오전 10시께 조문을 받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에는 구원파 신도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버스들이 금수원 안으로 속속 진입했으며 오후 들어서는 개별 조문에 나선 신도들의 차량이 줄을 이었다.

    

30일 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장례식이 구원파의 총본산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금수원 안으로 조문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2014.8.30/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구원파 측은 빈소를 금수원 내 대강당에 마련했다.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진행 중이다.

    

대강당 내 신도들은 이따금씩 찬송가를 부르거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유 전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지켜보는 등 차분한 가운데 조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원파는 31일 아침 유 전 회장에 대한 추모예배를 가진 뒤 오전 10시에 발인할 예정이다.

    

발인 후 유 전 회장은 금수원 뒷산에 안장된다.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를 비롯해 유씨 일가 피고인들은 29일 오후 구속집행정지로 인천구치소에서 나와 금수원에 머물러 왔다.

    

유씨의 동생 병호(61)씨는 구리시 자택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금수원으로 들어갔다.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장남 유대균(왼쪽부터), 부인 권윤자, 동생 유병호, 처남 권오균씨가 29일 인천 남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관계자들의 보호감독을 받으며 일시석방 되고 있다. 유 전회장 일가 4명은 이날 유 전회장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일시 석방됐다. (세계일보 제공) 2014.08.29/뉴스1 © News1

경찰은 이들 피고인 1명당 각각 5명의 경찰관을 배정하는 등 60명(3교대)의 인력을 투입해 주거지·장례식장에서 동행·동숙하는 형태로 피고인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고 있다.

    

이들 피고인은 현재 교대로 문상객들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구속집행정지 시한은 31일 오후 8시까지다. 

    

경찰은 금수원 주변에 2개 중대 2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만일에 있을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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