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에이스 곽승석(3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곽승석은 이날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공격 성공률 57.44%)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곽승석은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서브 득점, 백어택 각각 3개 이상 기록하는 것)에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랐다. 곽승석과 함께 신영수(24득점)와 정지석(10득점)도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좌우 쌍포인 신영수와 곽승석을 앞세워 1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11-11에서 곽승석의 오픈으로 앞서간 뒤 김형우가 상대 서재덕의 퀵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대한항공은 16-15에서 곽승석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 강민웅의 블로킹을 묶어 단숨에 19-15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정지석까지 화력을 더하며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1,2세트를 잇따라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힘을 냈다. 라이트 서재덕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따냈고, 줄곧 부진하던 전광인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4세트도 25-20으로 가져갔다.승부처는 5세트였다. 1점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 곽승석에게 공격을 몰아줬고 한국전력은 에이스 전광인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었다.
김형우의 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4-1까지 앞서던 대한항공은 전광인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해 6-6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그때부터 에이스 곽승석의 공격이 폭발했다.
11-11에서 곽승석이 강력한 백어택을 상대 코트에 내리 꽂은 뒤 곧바로 정지석이 서재덕의 퀵오픈을 막아내 점수를 벌렸다. 상대 전광인에게 1점을 내줬지만 재차 곽승석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14-13에서 곽승석이 때린 스파이크가 권준형의 블로킹에 맞고 나가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곽승석은 5세트에만 혼자 6득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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