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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차기총리 모디 "미국 입국금지 인물"…오바마의 선택은?

(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5-13 05:22 송고
인도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제1야당 후보 힌두교 국수주의자 나렌드라 모디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인도국민당(BJP)의 건물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News1

인도의 차기 총리로 제1야당 후보인 힌두교 국수주의자 나렌드라 모디(64)가 확실시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에 새 총리에 어떤 축하의 메시지를 보낼지가 주목된다.
모디는 2002년 구자라트에서 발생한 종교간 폭동중 1000명 이상의 이슬람 교도들이 극우 힌두교도들에게 살해됐을 때에 주지사인 그가 이를 방치했다는 혐의로 지난 수년 동안 미국 입금이 금지돼 왔다.

모디는 2005년 미국에 비자 신청을 했다가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다는 미국의 법에 의해 거부당했다. 당시, 미국 상원의 일부 의원들은 국제종교자유법안을 근거로 비자 발급 중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의 견제 세력으로 인도를 보고 있는 미국의 처지에서는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한 모디와의 관계를 이제는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미 의회의 반(反) 모디 로비 세력이 이후에 힘을 잃은 상황은 그 가능성을 높게 한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조사위원 루스 와셈은 미 상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10년 인도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면서, 모디가 총리가 되면 외교 특권을 얻게 돼 비자 취득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이민 정책 전문가인 와셈은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그 행위를 시도한 외국인에 대해 이민번에 따라 입국을 막을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총리로서 모디에게 비자 발급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인도 간 전략적 관계의 성격을 들어 모디가 비자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의회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모디가 이르면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슐리 텔리스 카네기재단 선임 연구원은 모디가 총리로 취임하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가능한 한 빨리 인도를 방문할 것이며, 모디는 미국으로 초청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텔리스는 "나는 모디가 총리에 취임하면 다른 우호적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오바마 행정부가 그에게 집촉할 것으로 본다"며 "모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그는 미국 국익에 중요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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