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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비상' 가동 민주, 잇딴 대형이슈 터뜨리며 '고무'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대선개입 의혹 폭로하며 국감 초반 '기선잡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3-10-20 11:35 송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사상 유례 없는 정권의 방해와 정쟁에도 불구하고, 거짓과 교만 불통과 독선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민주주의와 사회통합을 막는 친일·독재·수구, '친독수' 세력의 재발호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3.10.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달 30일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한 민주당이 국정감사 초반 정국을 강타하는 굵직한 이슈를 연일 터뜨리며 고무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국감 초반 지난 대선 당시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에 따른 대선개입 의혹 등을 폭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정부의 기초연금안 도입과 관련해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논의에서 배제된 정황과 동양증권 사태와 관련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의 만남,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자격 논란 등에 관한 이슈 쟁점화에도 성공했다.

여기에 20일 오전 4시 검찰의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를 긴급 입수, 지난해 9월부터 12월18일까지 총 5만5000여건에 달하는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트위터 내용을 분석한 내용을 폭로하며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키웠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127명의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의원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국감 준비에 몰두한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당의 24시간 비상체제 방침에 따라 대다수의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간이용 침대와 세면도구 등을 의원회관에 비치해 놓고 국감 준비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밤늦은 시각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작업 등 대형 이슈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의원 및 보좌진들이 고생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국감이 아니었으면 국정원이 국방부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원내 사령탑인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국정감사 중간점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감 전반적으로 짦은 기간 동안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초반 기세를 민주당이 잡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전 원내대표는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의 대선개입과 정치개입의 증거가 드러났고, 기초연금 결정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원천적으로 봉쇄됐는 점, 그 과정에서 청와대와 정부 해명이 거짓임이 국감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특히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특검카드'까지 검토하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을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권에서 '윤석열 사건'을 의도적으로 터뜨리며 기초연금 문제나 4대강 문제, 원전 문제, 역사왜곡 문제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감 이후를 생각해 민생 문제로 접근해 민주당이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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