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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야구장 조형물 '처참'에 표절의혹도 제기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3-10-19 00:50 송고


광주 사람들 © News1 박중재 기자


광주 새 야구장에 설치될 조형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뉴스1 10월 18일 보도 참조>


새 야구장에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분위기'의 조형물이라는 비판에 이어 작품에 대한 표절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 새 야구경기장 건립공사 미술작품 제작·설치 공모 당선작으로 조각가 배모씨가 출품한 '광주 사람들'을 선정했다.


'다수의 인체가 결합된 공의 형태로 야구를 통해 하나된 광주사람들을 상징적으로 형상화 했다'는 이 작품은 내년 2월까지 새 야구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야구경기장 건립공사 미술장식품 설치심사위원회 이명순 위원장(군산대 디자인학과 교수)은 이 작품에 대해 "야구장 건물의 특징과 조화성에 초점을 맞춘 수작"이라며 "야구글러브와 야구공을 형상화, 야구장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하지만 화강석과 브론즈로 구성된 '광주 사람들'이 새 야구장의 이미지에 전혀 맞지 않는 다는 지적이 광주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 등에 이어지고 있다.


조각을 전공했다는 한 시민은 "이런 조형물은 야구장이 아닌 기념공원에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이 시민은 "가족 또는 친구들이 함께 가는 야구장인데 조형물이 마치 '지옥문'을 연상케 하는 등 어둡고 처참하기까지 한다"며 "'야구장 특성과 조화성에 촛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했는데 공공미술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야구장에 걸맞는 밝은 분위기로 조형물을 바꿔 달라"며 "빛고을 광주를 대변할 수 있는 밝은 분위기, 역동적인 형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네티즌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야구장에서까지 심오해지기 싫다"며 "야구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도 시가 구장 이름(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부터 시작해 조형물까지 시민들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코나미사의 악마성 드라큐라 몬스터 디자인 © News1


심모씨는 이 작품이 다른 매체에서 사용된 디자인과 유사하다며 표절의혹까지 제기했다.


심씨는 "'광주사람들' 조감도에 나온 조형물 예상도가 일본 코나미사 1997년작 '악마성 드라큐라 X 월하의 야상곡' 에 나온 몬스터 '레기온' 의 모습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시에 확인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출품작이 이미지 사진이고 어둡게 연출돼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작가는 군상구에 KIA 타이거즈 야구선수, 광주시민 등 실제 인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야구를 통해 하나 되는 밝고 단합된 모습의 군상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공모와 심사위원 구성·선정 등 절차상 하자가 없기 때문에 선정작 변경은 있을 수 없다"며 "11월 초 열리는 시 미술작품심의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요구를 설명할 예정으로 위원회가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보완요구 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표절의혹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표절이라고 판단 할 정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어 전문기관의 판단(의견)을 의뢰했고 그 결과에 따라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총 사업비 994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5층, 2만 2244석 규모로 올 연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KIA타이거즈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be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