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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누린 나치전범 시신 독일서 소각해야"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3-10-14 09:35 송고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SWC)는 지난주 100세의 나이로 사망한 나치 전범 에리히 프리프케의 시신을 독일로 보내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프라임 주로프 SWC 소장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프리프케 같은 나치 전범의 흔적을 남기지 않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시신 역시 불태워졌으며 그것이 최선의 해결책이었다"면서 "나치주의가 대표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리프케의 장례가 신나치 주의자들의 집회가 되는 것을 방지할 '가장 좋은 법'을 가진 나라는 독일이라고 주장했다.

프리프케의 변호인은 프리프케가 2차대전 이후 거주한 아르헨티나에 그의 주검이 묻힐 수 있다고 당초 주장했으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종교기구들은 도시 내 프리프케를 위한 기독교장례는 실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리프케는 나치 친위대 대위 시절인 1944년 로마 외곽의 아르데아티네 동굴에서 민간인 335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았다.

종전 후 아르헨티나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 1994년 이탈리아로 송환돼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자택연금 상태로 지내다 지난 11일 자연사했다.

프리프케는 생전 자신의 범행에 대해 상부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며 참회를 거부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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