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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W 노벨평화상 일등 공신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서울 로이터=뉴스1) 윤태형 기자 | 2013-10-11 10:43 송고
© AFP=뉴스1


올해 노벨평화상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이어 2년 연속 국제기구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중인 파키스탄 소녀 유사프자이 말랄라(16)를 유력자로 손 꼽았던 유수 언론 및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동안 OPCW가 화학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핵심인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작업은 이제 겨우 첫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한 때문이다. 또한 1년내 전체 시리아 보유 화학무기를 폐기한다는 목표는 세웠지만 그 과정이 틀어지거나, 완전 백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로 인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OPCW가 선정되도록 한 일등 공신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지난 8월 2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사린가스 공격으로 140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터지며 세계의 이목은 온통 시리아로 쏠렸다.

미 정부는 사건이 터지자 즉각 아사드 대통령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서방국가의 음모라고 강하게 맞섰다. 시리아의 최우방인 러시아도 미국 등 서방국가의 시리아정부 단죄에 제동을 걸었다.
이 가운데 미-러간 합의로 시리아화학무기 전면 폐기라는 절충안이 나왔다. 그 중심에 이를 이행해야할 OPCW가 자리한다. 역설적으로 시리아에 대형 화학무기 사건이 터지지 않았거나 아사드대통령이 미국 등의 제재에 맞서 버텼더라면 OPCW의 평화상 선정도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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