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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특위 맥 빠진 조사…핵심증인 줄줄이 불참 통보

특위 3D사업 이미 결론낸데 이어 증인 등 11명 불참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2-08-27 01:34 송고
광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 위원들이 지난 2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특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민선 5기 광주시 각종 투자유치사업 검증을 위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 3차 증인 심문이 27일 개최되지만 이 조사의 핵심인 3D컨버팅 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이미 결론을 내린데다 주요 증인들도 대거 불참해 맥빠진 조사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광주시의회 투자유치사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특위)는 27일 3D컨버팅(입체영상변환) 한미합작 투자사업과 솔렌시스 등 시 투자유치사업 관련 전반에 대한 의견 진술을 듣기 위해 증인과 참고인 31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위가 3D컨버팅 사업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려 시에 '사업중단'을 요구한데다 핵심 증인과 참고인 등도 대거 불참할 예정이어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특위는 당초 이날 오전부터 3D컨버팅 사업과 관련해 이병록 행정부시장과 송귀근 전 행정부시장, 시 고위간부, 김병술 한미합작법인 갬코 대표, 미국 측 사업 파트너인 브리튼 리 K2AM 대표 등 15명의 증인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D 컨버팅 사업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증인 김병술 갬코 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기술테스트를 위해 이미 출국했고 브리튼 리 K2AM 대표 등도 미국 현지 조사에는 응할 수 있지만 특위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특위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 3D컨버팅 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결과와 같은 사실상 '국제사기' 의혹이 높다고 지적하며 시에 이 사업의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특위는 당초 참관할 예정이던 LA기술테스트도 사실상 '통과의례'에 불과하다며 불참을 결정했다.

문상필 위원장은 "이미 결과가 정해진 기술테스트를 통해 이미 송금된 650만달러에 이어 또다시 460만달러의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가 잘못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잘못을 범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솔렌시스 등 시의 각종 투자유치사업에 대한 검증도 이미 시정질문 등을 통해 지적된 문제에 대한 '재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솔렌시스의 경우 시민단체가 주장했던 '(솔렌시스)내부정보를 이용한 공무원의 투자 및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진실규명이 가능할 지 의문이다.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던 솔렌시스 우모 대표는 이날 특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특위는 다음달 4일 강운태 광주시장을 최종 증인으로 불러 민선 5기 각종 투자유치사업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지만 시가 강 시장의 증인채택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특위는 지난 13일 1차로 갬코, 20일에는 2차로 솔렌시스 등 투자유치사업과 관련된 증인과 참고인을 차례로 불러 의견 진술을 들었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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