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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8개월만에 '글로벌 수출 거점' 인도 재방문…"적극 지원"

23일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인국 국민 성원으로 시장 2위 달성"
현대차·기아, 현지 150만대 생산 체제 구축…전기차 리더십 강화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4-04-25 09:43 송고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셀피’ 요청을 받고 촬영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셀피’ 요청을 받고 촬영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것으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을 직접 챙기고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인도 150만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Haryana)주 구르가온(Gurgaon)시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업무보고를 받고 양사 인도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정 회장은 직접 타운홀미팅을 열고 현지 직원들과 소통했다. 타운홀미팅에는 정 회장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 인도아중동대권역 김언수 부사장 등 경영진과 400여명의 현지 임직원이 참석했다. 타운홀미팅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예정됐던 1시간보다 30분 이상 연장됐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하게 시키는 것"이라며 "인도에서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국민들의 성원과 사랑이 없었다면 달성할 수 없었던 결과"라며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인도를 다시 방문한 것은 인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고, 자동차 시장도 500만대 규모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최소 5억 달러를 인도에 투자하고 3년 내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수입 전기차 관세를 15%로 인하한다'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해 누적 판매량 824만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2019년 첫 판매 이후 연간 20만대 이상을 판매 중이다. 올해 1~3월 판매량은 두 브랜드 합산 22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89만2000대로 지난해 실적보다 3.9% 높다.

 올해 초 완공된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둘러보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올해 초 완공된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둘러보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2026년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모빌리티 혁신기업, 그리고 그 너머'(Innovator in Mobility and Beyond)를 목표로 2030년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기아도 '기아 2.0' 전략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50만대 생산 체제 구축,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전동화 생태계 조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더십 강화, 인도 문화를 고려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현대차는 푸네(Pune)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을 짓는다. 푸네 신공장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공장으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한다. 2025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현대차는 기존 첸나이 공장(82만4000대)과 함께 인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의 인도 생산 능력은 연산 43만1000대로 두 브랜드 합산 약 150만대 규모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들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들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또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 첫 현지생산 전기차를 선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충전소도 2030년 485개로 확대한다. 기아도 2025년부터 현지 맞춤형 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서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06년 인도권역 사회책임 재단 'HMIF'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기아도 그린 워크숍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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