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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심, 미래세대 위한 국회…108세 이순동옹"헌신할 후보 선택"(종합)

투표 관련 사건·사고 13건 발생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박채오 기자, 조아서 기자, 윤일지 기자 | 2024-04-10 16:42 송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부산 수영구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제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부산 수영구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제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부산지역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수영구 수영구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제2동 제2투표소 앞에는 투표시작 전부터 유권자 수십명이 줄을 서 있었다.  
제일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정숙 씨(50대)는 "새벽에 출사 나왔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일출을 포기하고 투표하러 왔다"며 "수영구는 이번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한 표 한 표가 더 소중하다. 내 표가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 씨(83)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번에도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며 "보수, 진보 다 필요 없이 내 자식, 손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 마련된 연산5동 제4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취업준비생 김모 씨(20대)는 "학원 가는 길에 시간을 내 투표에 참여했다"며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국회가 아닌 국민들을 위한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책을 나온 길에 투표에 참여했다는 주민 조모 씨(30대·여)도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내 한 표가 더욱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웃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신개금엘지아파트에 마련된 개금제3동 제8투표소에서 108세 유권자인 이순동 어르신이 딸 이유정 씨와 투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신개금엘지아파트에 마련된 개금제3동 제8투표소에서 108세 유권자인 이순동 어르신이 딸 이유정 씨와 투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 내 차려진 투표소에는 올해 108세인 이순동 옹이 건강한 모습으로 투표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1917년 부산 강서구에서 태어나 2년 전 딸이 있는 개금동으로 왔다는 이 옹은 투표를 마친 뒤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단 한번도 투표에 빠진 적이 없다"며 "국가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투표는 꼭 참여해야 한다, 그 것이 국민의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오후 1시 부산 부산진구청 안에 차려진 투표소에는 2030세대 보다는 중년 이상의 유권자들이 많아 보였다.

김갑용씨(70대)는 "이번에 여야간 갈등 문제를 지켜보면서 몹시 피로했다"며 "상대 후보나 당에 대해 트집을 잡아 헐뜯는 모습은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진구 '토박이'라는 그는 "물가도 잡아주고 주민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A씨(50대)는 "어느 당 소속 후보가 당선이 되느냐 보다 나라가 잘 되고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진구는 빈부격차가 심한데, 이를 해소해 줄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청 내 차려진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4.4.10. 손연우 기자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청 내 차려진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4.4.10. 손연우 기자

일부 유권자들에게는 50㎝를 훌쩍 넘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은 "투표용지 보고 깜짝 놀랐다, 미리 좀 (비례대표)알아보고 올 걸 그랬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근 공원과 번화가에는 일찍 투표를 마치고 휴일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인근 백화점에도 가족과 친구, 연인으로 붐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 관련 사건·사고는 총 13건 발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오전 6시 15분쯤 서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선거관리원은 사진을 삭제 조치한 뒤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게 했다.

부산진구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7시 30분쯤 투표소를 잘못 찾아 온 한 시민이 항의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금정구에서는 오전 8시 50분쯤 한 유권자가 기표 중 찢어진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못하게 하자 훼손된 투표용지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선거관리원은 해당 건을 투표록에 기재하고 즉시 금정구 선관위에 보고했다.

남구의 투표소에서는 오전 11시쯤 술에 취한 시민이 투표 후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오후 2시쯤 기장군 철마 고촌리 철마3투표소에서는 요양보호사와 함께 온 80대 남성이 기표소로 이동 중 넘어지면서 투표용지가 찢어지자 교환 요구하면서 언쟁을 하다 화가 나서 투표용지를 찢는 사건 발생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오후 6시까지 913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치러진다. 오후 4시 기준 부산지역 투표율은 61.9%로 집계됐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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