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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출 양문석 '완주' 가닥…"표계산 끝났나" 민주, 무대응

39억원 호가…매입 대비 7.8억, 최고가 대비 3.5억 높아
민주, 당 차원 조치 없이 유권자 판단으로 돌려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4-04-06 11:08 송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총선 막판 더불어민주당의 선거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결국 완주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6일까지 양 후보의 거취에 대한 민주당의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은 채 '무대응' 기조를 지키고 있다.

양 후보는 불법 대출 논란이 인 자신의 아파트를 매도해 대출금을 갚는 것으로 이 문제를 일단락 짓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시세보다 높은 39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이 확인됐다. 처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 후보는 최근 자신이 보유한 서초구 신반포 4차 전용면적 137.1㎡(45평형) 아파트를 39억원에 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놨다. 2020년 8월 31억2000만 원으로 매입했을 때보다 7억8000만 원 정도 높은 금액이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기준 실거래 최고가는 지난해 7월 거래된 35억5000만 원이며, 현재 매물로 나온 같은 아파트 동일 면적 최저가는 네이버 부동산 기준 37억8000만 원이다.

양 후보의 '배짱 호가'에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실상 무대응 원칙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말 양 후보 논란이 불거진 이후 후보가 결자해지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공천 관련 제출 서류 누락이 없었다'는 이유인데 갭 투기 의혹 관련 제출 서류 누락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전 세종갑 후보와는 경우가 다르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여론 흐름 상으로도 양 후보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산갑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만 출마했는데 양 후보를 배제하면 강세 지역인 안산 지역구 의석 하나를 고스란히 국민의힘에 넘겨주게 된다는 부담도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막판 악재로 압축된 양 후보 논란을 집중 파고들고 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인천 미추홀구 유세에서 "양 후보는 사기 대출에 걸려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머리를 박고 없는 듯 하는 꿩과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사 결과 양 후보의 대출을 불법으로 판단한 금융감독원을 비판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새마을금고 검사를 이렇게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느냐"며 "뻔뻔한 관권선거"라고 강조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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