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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도 사랑에 속았다…'로맨스 스캠' 3500만원 지킨 농협직원

제주시농협 아라지점 고정은 과장보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4-04-02 13:04 송고 | 2024-04-02 14:26 최종수정
 제주시농협 아라지점 고정은 과장보(제주시 농협 제공)/뉴스1

로맨스 스캠에 속아 거액을 사기당할뻔한 60대 여성이 농협 은행의 기지로 피해를 면했다

2일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에 따르면 고정은 과장보가 최근 고객 A씨(68·여)에게 감사 엽서를 받았다.
고정은 과장보의 친절한 설명으로 큰 금액 피해를 막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내용의 엽서다.

사연은 지난 3월14일로 거슬러올라간다.

 고객이 고정은 과장보에게 보낸 감사엽서(제주시농협 제공)/뉴스1
 고객이 고정은 과장보에게 보낸 감사엽서(제주시농협 제공)/뉴스1

당시 아라지점을 방문한 A씨는 "해외에서 지인에게 물품을 받으려는데 택배이용료를 보내줘야 한다"며 3500만원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거액의 택배이용료가 수상하다고 느낀 고 과장보는 A씨를 설득해 A씨가 지인과 휴대전화로 나눈 SNS 메시지를 보니 상대방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는 척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스캠'임을 직감했다.
이 지인은 올해 2월부터 SNS 메시지로 A씨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아 이미 2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받아낸 상태였다.

고 과장보는 설마 설마하며 믿지못하는 A씨를 근처 경찰 지구대로 안내했고 그제야 A씨는 자신이 거액을 사기당할 뻔했다는 걸 깨달았다.

고 과장보는 "A씨가 사기라는 것을 알고 많이 속상해하셔서 더 큰 피해를 막아 다행이라고 위로해 드리고 앞으로 이런 메시지가 온다면 은행이나 경찰서로 가서 보여주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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