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약장수 식 홍보 vs 부정선거개입 의혹'…부산 사하갑 토론 설전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2024-03-31 16:56 송고
 31일 오전 KBS부산총국에서 진행된 부산 사하갑 후보자 토론회 장면(KBS 갈무리)
 31일 오전 KBS부산총국에서 진행된 부산 사하갑 후보자 토론회 장면(KBS 갈무리)

4·10 총선 부산 사하갑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후보자 검증' 설전을 벌였다.

31일 사하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KBS부산에서 진행한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한 공세를 펼치며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우선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사하 3조 예산시대'를 꼬집으며 '과대홍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홍보를 할 때 당해년도 예산이 어느 정도 확보·집행되는 지에 대해 발표한다"며 "최인호 후보처럼 진행되고 있는 모든 사업을 끌어모아 총액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처럼 홍보를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정부 예산 600조는 4경이 된다"며 "이는 약장수가 과장해서 약을 팔아넘기는 허위·과대·포장 광고 행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하갑에 각종 홍보성 현수막이 나부낄 때 사하경제는 6위에서 12위로 전락했다"며 "이는 본질을 잘못 진단했기 때문이다. 자잘한 사업을 늘려봤자 사람이 돌아오는 사하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최 후보는 "우리 구민들께서 사하예산 3조 시대를 다 인정해 주시고 있고, 최인호 일 잘한다는 평가를 해주시고 계시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논란이 되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의 부정선거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최 후보는 "전국적인 뉴스에 우리 사하구가 좋지 못한 일로 연이어 보도가 됐다. 구민들께서 굉장히 수치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며 이성권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그 중 전화를 연결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며 "지난 1월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께 '개인적으로 찾아뵙겠다. 지지해달라' 이렇게 표현했다. 최 후보도 그렇지 않느냐"고 답했다.

최 후보는 "공직선거법 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구청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것은 중대한 범죄"라며 "지지호소라는 식으로 호도하는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다만 두 후보는 교통·주거·문화 등에 대한 공약에서는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최 후보는 "힘 있는 3선 의원이 되면 국토위원장이 될 수 있다. 국토부를 설득해 사하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후보로 재선의원이 된다. 특히 각종 인허가권을 가진 부산시장과 사하구청장 국민의힘 소속이라 조속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cheg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