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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서울 시내 버스 노사 '극적' 타결…퇴근길 대란 피했다(종합)

28일 오후 3시 노사간 합의 도출…대중교통 운행 정상화
임금 인상률 4.48%, 명절수당 65만 원으로 합의 이끌어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이설 기자, 오현주 기자 | 2024-03-28 16:16 송고 | 2024-03-28 16:47 최종수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통합방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통합방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총파업에 나섰던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간 극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파업 시작 후 11시간 만의 일로, 퇴근길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 및 파업 철회에 따라 28일 오후 3시부로 시내버스 전 노선의 정상 운행을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시의 지속적인 소통과 중재 노력 끝에 오후 3시 '임금 인상률 4.48%, 명절수당 65만 원'으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냈다.

서울시는 파업 대비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즉시 해제하고, 대중교통 정상 운행에 돌입한다. 연장 예정이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 투입은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사간 극적 타결에 대해 "파업으로 시민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버스) 정상 운행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준 시민 여러분, 비상 수송대책을 위해 협조한 유관기관과 자치구 관계자 등께 감사하다"며 "안정적인 교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2시 10분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90% 이상의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번 노사협상에 따라 신설된 '명절수당'을 포함하면 임금 인상률은 5.6%에 해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금이 1% 정도 인상될 때마다 110억 원에서 120억 원 정도 재정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약 600억 원 정도 추가 재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부산, 대구는 임금 인상에 합의를 이뤄냈고 그쪽 수준과 맞추길 원했다"며 "노조 측에서도 서울의 생활 물가가 다른 지방보다 비싸다는 점을 들어, 다른 도시 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해 노사 양측이 합의점 찾기 어려워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사측은 5.1% 인상, 노조 측은 6.1% 인상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했는데, 이날 3월 전국 모의고사와 시기가 겹쳐 여러가지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임금 인상으로 버스 요금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난해 8월 이미 300원을 인상했고 당분간 버스 요금 인상 요인은 바로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 간 협력을 강화해 경영 혁신 등 다른 사업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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