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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천국인가요?"…韓 여행사가 놀란 '프랑스 관광 박람회'

[랑데부 프랑스] 매회 이색적인 저녁 행사 주목
파리 디즈니랜드·유람선에 이어 시장 통째로 대관

(툴루즈=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4-03-28 14:41 송고
빅토르 위고  시장에서 저녁 행사를 즐기고 있는 해외 각국의 관광업계 관계자들© News1 윤슬빈 기자
빅토르 위고  시장에서 저녁 행사를 즐기고 있는 해외 각국의 관광업계 관계자들© News1 윤슬빈 기자

"여기가 천국인가요? 보고도 믿기지 않네요"

프랑스가 '관광대국'이란 명성에 걸맞게 역대급 규모로 관광 박람회를 열어 전 세계 관광업계를 놀라게 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 시장인 빅토르 위고 시장을 저녁 교류 행사를 위해 통째로 전세 낸 것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밤 8시, 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에 자리한 빅토르 위고 시장은 '랑데부 프랑스 2024'에 참여한 약 2000명의 전 세계 관광업계 관계자들로 들썩였다.

'랑데부 프랑스'(rendez-vous en france)는 프랑스 최대 국제 관광 박람회로 프랑스 관광청이 주관하고 에어프랑스와 13개 지역 관광기관이 후원하는 행사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올해 행사엔 635개 프랑스 관광업체가 부스로 참여했으며 약 2만6000개의 상담이 이뤄졌다. 사전 행사로 전 세계 관광업계 관계자 453명을 대상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팸투어도 진행했다.

한국 여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29개 업체가 참여했다. 
신선한 굴을 무제한 제공한 생선 상점© News1 윤슬빈 기자
신선한 굴을 무제한 제공한 생선 상점© News1 윤슬빈 기자
상점을 둘러싸고 굴을 먹고 있는 참관객들의 모습© News1 윤슬빈 기자
상점을 둘러싸고 굴을 먹고 있는 참관객들의 모습© News1 윤슬빈 기자
 
무엇보다 랑데부 프랑스의 백미는 '저녁 행사'(Soirée France)다. 역대 랑데부 프랑스 저녁 행사들은 '파리 디즈니 랜드', '센강 유람선' 등을 통째로 대관하며 남다른 규모로 전 세계 관광업계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올해는 툴루즈 광장에 자리한 '빅토르 위고 시장'(Marché Victor Hugo)를 저녁 내내 대관했다. 해당 시장은 1896년에 개점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 시장이자, 툴루즈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약 60여 개 상점에선 해산물, 육류, 청과물, 빵, 와인 등 식자재를 판매하는데 이번 저녁 행사에서 각 상점마다 판매하는 제품을 참여객들에게 무한정으로 제공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수십가지 종류의 생굴을 선보이는 상점엔 서서 굴을 까먹는 참관객들로 둘러싸인 진풍경도 벌어졌다.
  
해당 시장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저녁에 불켜진 시장을 볼 수 있는 것도 현지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정육점에서 샤퀴테리를 고르는 참여객들의 모습© News1 윤슬빈 기자
정육점에서 샤퀴테리를 고르는 참여객들의 모습© News1 윤슬빈 기자
빅토르 위고 시장엔 2000명 가까운 랑데부 프랑스 2024 참여객들이 몰렸다© News1 윤슬빈 기자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다소 격양된 표정으로 한껏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올해까지 랑데부 프랑스에 일곱 번째 참여한 최진권 엔스타일투어 대표는 "막연하게 장소만 대관한 줄 알았는데 상점마다 음식과 와인을 쌓아 놓고 먹을 수 있을 줄 몰랐다"며 "역대 행사와 비교해도 매우 신선한 경험"이라고 했다.

프랑스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낙연 시티라인 대표도 "관광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프랑스라서 가능한 행사"라며 "한국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약 1억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프랑스에 입국한 해외 관광객 수는 2019년의 93%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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