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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벨트'의 중원 경기 수원시병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 1차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던 김 후보는 2주여 만에 방 후보를 16%포인트(p)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5~26일 경기 수원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총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묻자 응답자의 50%가 김 후보, 34%가 방 후보를 선택했다.앞서 지난 8~9일 수원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1차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41%, 방 후보 36%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였다. 김 후보는 1차 조사와 비교해 9%p가량 지지율이 상승했고 방 후보 지지율은 2%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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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지지율 상승에는 '60대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 대비 김 후보에 대한 60대 지지율은 13%p 증가해 49%를 기록했다. 반면 1차 조사에서 60대의 60% 지지를 받던 방 후보는 2차 조사에서 45%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60대의 표심이 방 후보에서 김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보층의 결집'도 그렇다. 1차 조사에서 진보층 74%가 김 후보를 찍겠다고 했는데 2차 조사에서 응답자(82%)가 8%p 늘었다. 반면 방 전 장관에게 투표하겠다는 보수층은 73%에서 64%로 9%p 줄었다. 중도층에서는 1·2차 모두 김 의원이 방 후보에 모두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성별에선 김 의원에 대한 남녀 지지율 상승 폭이 10%p에 육박했다. 1차 조사에서 김 의원에 대한 남녀 지지율은 각각 40%와 43%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양쪽 다 5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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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1·2차 모두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비례정당), 조국혁신당 순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민의미래 지지율 하락 폭(6%p) 만큼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상승했다. 국민의미래는 33%→27%, 조국혁신당 13%→19%다. 민주연합은 변함 없이 24%였다.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9%에 그쳤고 23%가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답변 비율이 82%였다.
2차 투표에선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6%로 3%p 떨어졌고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31%로 8%p 늘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80%로 1차 때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수원병은 정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으나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김용남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 승리하면서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김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또다시 김용남 후보를 11%p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48.94%)가 윤석열 당시 후보(47.28%)를 이긴 것으로 조사됐으나 사실상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대선 이후 3달 만에 치러진 같은 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총선 결과가 향후 수원병 색깔을 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2차 조사는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9.8%다.
1차 조사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1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