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섬' 포스터(국립정동극장 제공)

'소록도 천사'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고(故) 마가렛 피사렉의 삶을 그린 음악극 '섬:1933~2019'가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2019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두 오스트리아 간호사의 이야기가 중심이다.또한 1933년 소록도로 강제로 이주당한 한센인의 억압받던 삶을 비추는 동시에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살아가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 아동 가족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우리 삶 속의 편견과 차별을 짚는다.

이 작품은 귀감이 되는 실존 인물의 삶과 사상을 무대에 복원하는 '목소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우성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함께했다.

1966년의 '마리안느'와 2019년 '고지선' 역은 백은혜와 정연이 맡는다. 1966년의 '마가렛'과 1933년의 한센인 '백수선'은 정운선과 정인지가 연기한다.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한평생 봉사를 실천한 인물들을 주목하는 작품인 '섬:1933~2019'는 조건 없이 순수한 사랑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라며 "역사의 기록이자 민낯이기도 한 작품을 통해 우리의 시선과 목소리가 어디로 향해야 할지 살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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