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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동안류 승무, 화성시 제1호 향토무형문화재 지정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2024-03-22 14:32 송고 | 2024-03-22 14:52 최종수정
정명근 화성시장이  향토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선발된 김정아씨(사진 오른쪽)에게 향토문화재 지정서를 교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정명근 화성시장이  향토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선발된 김정아씨(사진 오른쪽)에게 향토문화재 지정서를 교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가 '승무'(화성 이동안류)를 화성시 향토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하고 21일 향토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정아 씨에게 향토 문화재 지정서를 교부했다.

22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 이동안류'는 화성 출신 재인(才人) 이동안 선생이 추던 승무로서 승복을 벗어 법고에 걸쳐 놓은 후 합장배로 마무리하는 게 특징이다.
이는 산사의 한 제자가 노스승의 병을 낫게 하고자 꿈속 도승의 조언대로 한바탕 춤을 추고 홀연히 절을 떠났다는 배경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동작이다.

'화성 이동안류'는 이런 기승전결 서사구조 속 극적 표현 요소 때문에 다른 승무와 비교할 때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보유자 김 씨는 이 선생의 전승자 박정임 선생으로부터 춤을 사사한 계승자다.
김 씨는 이 선생의 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화성 재인 이동안보존회'를 설립하고 화성 무용제·운학 전국 무용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동안 춤 전승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시는 작년 5월 향토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받은 후 화성시 향토문화재위원회 무형 분과 심의와 보유자 선정을 위한 실연 조사를 거쳐 이달 15일 화성 이동안류와 김 씨에 대한 향토 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선발 고시를 했다.

시 향토문화재위는 △이 선생과 화성지역의 관계성 △화성지역에서 이 선생이 갖는 의미 △이동안류 승무의 차별성 등을 비롯해 김 씨의 이동안류 승무 기량과 전승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 선생은 화성시에서 태어나 화성 함백산 추모 공원에 잠든 화성시 대표 재인이고, 김 씨는 그 계승자로서 시민에게 이동안류 춤을 전승하고 지역 춤의 정체성을 알려왔다"며 "이번 향토 무형문화재 지정을 첫걸음 삼아 백만 도시 화성에 걸맞은 다양한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지켜 가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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