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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림이 움직이네"…인류의 문화생활을 바꾼 영화의 탄생 [역사&오늘]

3월 22일, '佛 뤼미에르 형제' 최초의 영화 상영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4-03-22 06:00 송고 | 2024-03-22 07:16 최종수정
세계 최초의 영화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출처: 루이 뤼미에르 제작, 흑백무성영화(1895),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세계 최초의 영화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출처: 루이 뤼미에르 제작, 흑백무성영화(1895),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1895년 3월 22일, 세계 최초의 영화가 상영됐다.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라는 줄거리도 없는 46초짜리 초단편 흑백 무성영화였다.

프랑스의 발명가 오귀스트와 루이 뤼미에르 형제가 프랑스 산업발전협회에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산업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난생처음 보는 '움직이는' 실사 영상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해 12월 28일 파리의 한 카페에선 최초의 유료 영화 '열차의 도착'도 상영됐다.
1894년 부친이 운영하는 사진회사에서 일하던 뤼미에르 형제는 미국의 토머스 에디슨이 1889년 발명한 영사기 '키네토스코프'를 처음 보고 한눈에 반했다. 단 한 명이 틈새 구멍으로 아주 잠깐 흐르는 영상을 들여다보는 장치였지만,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여기서 영감을 얻는 뤼미에르 형제는 즉시 개량된 영사기 개발에 착수했다. 초당 최소한 16장 이상의 사진을 찍는 고속 카메라 개발이 목표였다. 필름을 일정한 속도로 돌릴 구동 방법도 필요했다. 같은 해 마침내 '시네마토그래프'라는 기계가 완성됐다.

시네마토그래프는 필름을 연속 영사해 별도의 스크린에 투사하는 장치였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와는 기술적 차원이 달랐다. 훗날 '영화의 아버지'라는 호칭이 에디슨이 아니라 뤼미에르 형제에게 붙게 된 이유다.
이후 영화는 눈부신 발전을 질주했다. 1927년 최초의 유성영화가 나왔고, 1933년 컬러 영화가 도입됐으며, 1950년대 와이드 스크린이 대중화됐다. 20세기 후반 들어 영화는 예술의 한 장르에서 거대한 엔터테인먼트로 변모했다. 오늘날 영화는 대표적인 대중 오락이며, 거대 산업이며, 인류 문화의 큰 일부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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