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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연재 사용·화재 알림시설' 주안 남부종합시장 큰 화 면했다

인천 종합시장 51곳 중 난연재 사용 10%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2024-02-13 15:03 송고
지난 11일 오전 2시9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남부종합시장 내에 한 횟집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불이 난 횟집2024.2.13 © News1 박소영 기자
지난 11일 오전 2시9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남부종합시장 내에 한 횟집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불이 난 횟집2024.2.13 © News1 박소영 기자

설 명절 새벽 인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으나 시장 내 불이 잘 붙지 않는 소재로 설치된 아케이트와 소방설비 등으로 큰 화를 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오전 찾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남부종합시장 내 불이 났던 횟집은 집기류 등과 건물 내부가 전부 탄 상태였으나 주변 상가는 일부가 그을렀을 뿐 큰 피해는 없는 모습이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2시9분 이 시장 내에 한 횟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횟집이 전소하는 등 63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나고, 주변 점포 2곳의 간판 등이 그을렀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수족관 히터봉 등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은 자동 화재탐지설비를 통한 신고와 주민들의 신고로 화재 발생 12분 만인 오전 2시21분쯤 초기 진화를 완료했고, 2시32분 불을 완전히 껐다. 당시 시장 내부에는 146곳의 점포가 있었으며, 시장 내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크게 번지지 않고 인명피해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난연성 천장재와 시장 내 설치된 소방설비 덕분이다. 전통시장 특성상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긴 했으나, 불이 쉽게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은 아니었다.
특히 지난 2021년 현대화 작업을 통해 천장 아케이트를 난연성 소재인 PVDF(폴리비닐리덴플로라이드)로 바꾸고 자동 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설비를 설치한 것이 도움이 됐다.

천장 아케이트의 가연성 소재는 반복되는 전통시장 화재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불이 잘 붙는 소재로 만들어진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원인이 돼 불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인천 동구 현대시장도 가연성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아케이트가 방화로 인해 불이 확산돼 47개의 점포가 소실됐고 12억4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천장 아케이트에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전통시장이 난연성 소재를 사용한 전통시장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천시 지역 내 51개의 전통시장 중 천장 아케이트에 가연성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쓴 시장은 23곳(46%)이고, 난연성 재료를 쓴 시장은 5곳(10%)에 불과하다.

재래시장 아케이트는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가 60% 시가 30%, 그리고 상인회가 10%를 부담해 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나 상인들이 경기침체로 부담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점포가 붙어 있어 화재 발생시 피해가 크다"며 "소방 설비를 설치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에 힘써야 하며 장·단기적으로는 시장 구조 변경을 유도하고 방재계획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전 2시9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남부종합시장 내에 한 횟집에서 불이 났다. 횟집은 집기류 등과 건물 내부가 전부 탄 상태였으나 주변 상가는 일부가 그을렀을 뿐 큰 피해는 없는 모습이다. © News1 박소영 기자
지난 11일 오전 2시9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남부종합시장 내에 한 횟집에서 불이 났다. 횟집은 집기류 등과 건물 내부가 전부 탄 상태였으나 주변 상가는 일부가 그을렀을 뿐 큰 피해는 없는 모습이다. © News1 박소영 기자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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