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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다운로드 코레일톡 '대혁신'…모빌리티 '통합플랫폼'으로 진화한다[모빌리티on]

교통분야 대표 앱으로 자리매김…작년 1억5000만장 발권
코레일형 MaaS 추진 중…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4-02-04 10:00 송고 | 2024-02-08 15:27 최종수정
편집자주 날이 갈수록 교통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도권 출퇴근 30분'을 천명하며 생활 속에 숨쉬는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GTX, 전기차, UAM 등의 다양한 첨단교통의 화두는 이미 우리 생활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는 미래먹거리로 확정된지 오래다. 이에 <뉴스1>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통공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재조명하고 그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코레일톡 종합 혁신계획.(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톡 종합 혁신계획.(한국철도공사 제공)

#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연말 휴가지로 부산을 택했다. 자주 이용하는 KTX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앱인 '코레일톡'을 열었다. 기차를 포함해 대중교통, 렌터카, 개인형 이동수단(PM)등 다양한 수단이 결합된 최적 이동경로가 추천됐다. 이씨는 코레일톡 앱 하나만으로 모든 교통수단을 예약하고 결제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쯤 코레일톡에서 보게 될 혁신 중 하나다. 대혁신을 앞두고 있는 코레일톡은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올해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다. 작년에는 공공기관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 1위, 생활여가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작년 한해에만 1억5000만장의 승차권이 코레일톡으로 발행됐는데 이는 전체 발권율의 86% 이상이다. 철도 이용객 10명 중 8명 이상은 코레일톡을 사용한 것이다.
코레일톡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예약 예시화면.(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톡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예약 예시화면.(한국철도공사 제공)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추천 경로 검색과 예약…통합 모빌리티 앱으로 진화 중

코레일톡은 올해 혁신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상반기에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

승차권과 묶어서만 예약했던 서비스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기차표가 없는 사람도 코레일톡에서 렌터카 예약·결제가 가능해지고 마중나온 사람의 주차장 요금도 사전에 정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출발·도착역에서 숙소 간 짐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승차권 구입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열차의 실시간 운행 상황과 위치 정보 제공 서비스도 더 정교해진다. 위치정보를 지도에 표시해 시인성을 높이고, 지연 등과 같은 이례적인 상항이 발생할 때는 해당 열차 이용객에게 알림 메시지가 자동 발송되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또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KTX 내부를 가상 체험하거나 실시간 정보공유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한 철도역도 구현한다.

또 앱 사용이 어려웠던 교통약자를 위한 다양한 업데이트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저시력·노안 사용자를 위해 '큰 글씨 모드'를 지원하고, 문자색과 바탕색 간 명도 대비도 더 높여서 잘 보이게 개선한다. 음성으로 메뉴를 읽어주는 대체 스트 기능도 전면 확대하고, 상담원이 영상으로 연결돼 원격 승차권 구입도 지원할 수 있는 신개념 자동발매기(키오스크)를 도입해 교통약자 지원도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모든 이동 과정에 대한 추천경로 검색과 통합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렌터카, 개인형 이동수단(PM)등 다양한 수단이 결합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조회할 수 있고, 선택 경로에 포함된 모든 이동수단의 통합예약과 결제가 지원된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챗 상담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생성형·대화형 언어모델을 적극 활용해 전화고객센터 수요를 AI챗봇으로 이전되도록 하고, 명절 예매 등 상담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도 원활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코레일톡 실시간 위치정보와 VR 예시화면.(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톡 실시간 위치정보와 VR 예시화면.(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형 Maas 추진 중…코레일톡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코레일은 현재 디지털화와 교통분야의 트렌드인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MaaS·Mobility as a Service)'의 개념을 도입한 코레일형 MaaS를 추진 중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코레일톡을 기반으로 한 철도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 철도의 표준을 선도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레일톡 하나만 있으면 이동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철도 서비스 전반에 빅데이터 분석과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코레일톡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종합 혁신계획도 세웠다.

KTX 개통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코레일은 KTX를 중심으로 다져 온 디지털 기술력과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디지털 융합본부'도 신설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의 수혜를 누구나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장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철도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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