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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카와현 시카원전 설비 일부 작동 불가…건물 내 방사성 물질 누출도

운전 중지된 1·2호기서 변압기 배관 파손…절연·냉각에 쓰이는 기름 새
사용 끝난 핵연료 저장하는 수조서 방사성 물질 포함된 오염수 넘쳐흘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4-01-02 15:17 송고
2일 일본 이시카와현(県) 시카 원자력발전소를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변압기 2대의 배관이 파손돼 절연 및 냉각에 쓰이는 기름이 샌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0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2일 일본 이시카와현(県) 시카 원자력발전소를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변압기 2대의 배관이 파손돼 절연 및 냉각에 쓰이는 기름이 샌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0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진도 7의 지진으로 호쿠리쿠전력 시카원자력발전소의 변압기 배관이 파손돼 기름이 누출됐다. 또 일부 설비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넘쳤다.

NHK에 따르면 시카원전 측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파손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1·2호기는 지난 2011년부터 운전이 정지된 상태인데, 전날 오후 4시10분쯤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1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 2층에서는 진도 5강(强)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현재 시카 원전은 1·2호기 변압기 총 2대의 배관이 파손돼 절연 및 냉각을 위해 쓰이는 기름이 누출된 상태다.

1호기 쪽에서 약 3600리터·2호기 쪽에서 약 3500리터 이상의 기름이 새어나갔으며, 파손된 변압기를 사용하는 계통의 설비는 아직까지도 전기를 수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호기는 현재 다른 계통을 사용해 외무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비상용 디젤 발전기도 일주일 분의 연료를 확보하고 있어 안전상 주요 기기의 전력은 확보돼 있다.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 냉각 기능에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조의 냉각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조 안에 든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물이 바닥으로 넘쳐흐르는 일이 발생했다. 1호기에서는 총 95리터(방사능량 약 1만7100㏃)가, 2호기에서는 약 326리터(방사능량 약 4600㏃)가 넘쳤다. 다행히 넘친 물이 건물 밖으로 유출되지는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전날 2호기 변압기 근처에서 "폭발음과 타는 냄새가 났다"는 정보가 들어와 소화설비가 작동했으나 현장 확인 및 운전원 청취조사 결과, 해당 소리는 안전 장비의 작동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호쿠리쿠전력은 복구 진행 방법을 검토 중이다. 쓰나미와 관련해 수위 변화를 감시했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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