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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반이민' 폭력시위로 34명 체포…경찰, 치안 대책 강화

반이민 폭력시위로 번진 '칼부림 규탄' 시위
5세 소녀 등 어린이들 흉기난동 사건으로 다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이유진 기자 | 2023-11-24 19:49 송고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학교 근처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어린이들이 다친 것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차량들을 불태운 현장서 경찰이 경비를 하고 있다. 2023.11.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학교 근처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어린이들이 다친 것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차량들을 불태운 현장서 경찰이 경비를 하고 있다. 2023.11.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아일랜드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로 수십 명이 체포되는 등 불안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경찰은 전날(23)부터 수도 더블린에서 밤새 일어난 폭동으로 현재까지 3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드류 해리스 경찰청장은 "우리는 이런 공공 안전 상황을 목격한 적이 없다"며 도심에 경찰 인력을 더 많이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더블린 도심에서 경찰이 약탈당한 상점 앞을 지키거나 소방관들이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전날 더블린에서는 한 학교 근처에서 칼부림으로 5세 소녀가 중상을 입고 다른 아이 2명이 다친 사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거리의 차량을 불태우고 상점을 약탈했고, 이를 진압하던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였다.

특히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가 외국인이라는 소문도 퍼지면서 시위대는 '이민 반대'를 주장하면서 더욱 폭력적인 시위를 벌였다.

현재 더블린의 치안 상황은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안 좋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주택 부족 사태도 심각한 상황인데, 이로 인해 외국인과 이민 신청자들을 향한 반발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극우 인사들이 "아일랜드는 꽉 찼다"고 주장하며 반이민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해리스 청장도 이번 폭력사태를 두고 "극우 이데올로기에 의해 주도되는 완전한 미치광이 세력"이 주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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