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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2일 빠른 '서울 첫눈'…올겨울엔 얼마나 내릴까

가장 빨랐던 첫눈은 1981년 10월23일…2018년 8.8㎝ 쌓여
올겨울 강수 가능성 크지만 기온 높아 눈보다 비 많을 듯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023-11-17 05:37 송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금요일인 17일에는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첫눈이 내리겠다. 서울에는 지난해보다 12일, 평년보다는 3일쯤 빨리 첫눈이 내리는 셈이다. 이를 시작으로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적지 않은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쪽 지역에서 시작된 눈은 낮 12시쯤 서울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된 뒤 밤까지 이어지겠다.
18일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에 1㎝ 내외, 서해5도에 2~5㎝, 경기 남부에 1~3㎝, 강원 산지에 2~7㎝, 강원 내륙에 1~3㎝, 대전과 충남(북부 내륙 제외)에 1~3㎝, 그밖의 충청권에 2~7㎝다.

남부 지방에는 최대 10㎝, 제주에는 최대 15㎝ 이상 눈이 내리겠다.

전북 내륙에 2~7㎝(전북 동부에 10㎝ 이상) 광주와 전남 북부에는 1~5㎝, 전북 서해안에 1~3㎝, 경남 남서 내륙에 1~3㎝, 그밖의 경상권에 1~5㎝, 제주 산지에 5~10㎝(많은 곳 15㎝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눈 대신 비로 내릴 경우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북부, 서해5도, 강원 동해안에 5㎜ 내외, 인천과 경기 남부, 강원 내륙·산지, 전라권에 5~10㎜, 충청권, 경상권에 5~20㎜, 제주에 10~50㎜다.

서울의 첫눈은 통상 11월20일 전후 내리기 시작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3일 빠른 셈이다. 지난해(11월29일)보다는 12일 빠르고, 2021년(11월10일)보다는 1주일가량 느리다.

관측사상 서울의 첫눈이 가장 빨랐던 때는 1981년으로, 10월23일에 첫눈이 내렸다. 올해와 비교하면 25일가량 빠르게 첫눈이 내린 셈이다. 가장 늦게 첫눈이 내렸던 때는 1948년으로, 12월31일에야 첫눈이 내렸다.

최근 10년새 서울의 첫눈이 가장 빨리 내렸던 때는 2014년으로 11월14일에 첫눈이 내렸다. 가장 늦었던 때는 2020년으로 12월10일에서야 첫눈이 내렸다.

서울에 첫눈이 가장 많이 내린 때는 2018년 11월24일로, 8.8㎝의 눈이 쌓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서울의 첫눈은 쌓이기보다 적은 양이 흩날리거나 쌓이기 전에 녹아 사라지는 때가 많았다.

지난해 서울의 첫눈 역시 곧바로 녹아서 사라지면서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았다.

앞으로는 첫눈이 더 늦게 내릴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기상청이 낸 '수도권 눈 경향 분석’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평가보고서는 겨울철이 줄어들고 여름철이 늘어남에 따라 첫눈은 늦어지고 눈 종료일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당 분석은 현재 탄소 배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올해 겨울철에는 평년보다 많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의 장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1~12월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면 비가 얼어서 눈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전망으로는 눈보다는 비로 내릴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 기상청은 11~12월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과 이상 저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비율이 각각 40%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3년 만에 발생한 '엘니뇨'도 영향을 미치겠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엘니뇨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겨울철 남풍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고기압 영향으로 불어 드는 따뜻한 공기에 더해 따뜻한 남풍이 불면서 겨울철 기온이 비교적 온화해 눈보다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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