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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日오염수 방류 기술 질의서 3건 발송…책임 전가 유감"-中외교부

日, 이달 말 중으로 오염수 방류 실시 예정
中 외교부 "홍보·로비 아닌 과학적 논증 필요…대화 임하라"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3-08-09 16:08 송고 | 2023-08-09 16:11 최종수정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의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들이 탱크에 저장돼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의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들이 탱크에 저장돼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술 질의서를 일본에 제출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강제로 방류하고 핵 오염 위험을 전 세계에 전가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충분히 대응해 국제법에 따른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며,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고 진정으로 책임감 있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처리해 야한다. 또한 일본은 엄격한 국제 감독을 받아들여 지구 해양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입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정당하다. 이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양 환경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중국은 과학과 사실에 입각해 우려를 제기했으며 일본에 양자 및 다자 채널로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원자력 안전 분야의 과학기술과 국제적 모범관행을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는 3건의 공동 기술 질의서를 일본 측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은 홍보와 로비가 아닌 책임감 있는 태도와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논증에 달려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난 2년여 동안 일본은 각계의 정당한 우려와 반대를 무시하고 논의를 거부한 채 올여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강행하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진정으로 주변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즉시 해양 방류 계획 추진을 중단하고, 결과를 예단하지 않고 대화에 임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설명'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여름 오염수를 정화해 후쿠시마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예고해 왔다. 방류 시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상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뒤 '국제 안전 기준에 일치한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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