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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관계는 개선 분위기 보이는데…한중관계는 '안갯속'

블링컨 장관, 내주 방중 예상…고위급 회담, 시 주석 면담할 수도
"향후 국제정세 변화에 대비해 중국과 관계 유지 환경 만들어놔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3-06-11 06:00 송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IS 격퇴를 위한 글로벌 연합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IS로부터 해방된 시리아와 이라크 에 1억5000만 달러(약 1955억원) 규모의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3.6.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IS 격퇴를 위한 글로벌 연합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IS로부터 해방된 시리아와 이라크 에 1억5000만 달러(약 1955억원) 규모의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3.6.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간 패권경쟁도 완화될 지 주목된다.

그에 반해 한중관계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선을 넘은 발언' 등으로 경색되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우리 정부의 대중 기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디.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현재 중동 순방을 마치는대로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고위급 실무진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면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도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미국이 대만문제를 두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양국 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또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걍제적 압박에 대응해 '경제안보협의체' 창설 및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최근엔 미국과 일본, 대만이 해군 정찰용 드론의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3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히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런 가운데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미중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하면서 미중관계는 개선 분위기가 감지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우리는 중국과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냉각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중관계가 개선될 경우 지난해 5월 출범 후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과는 소원해진 우리 정부의 대중 외교정책 방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싱 대사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발언으로 미국과 일본에 경도된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현재로선 한중관계의 개선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동규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한중관계 악화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시키는데, 미중관계가 개선될 경우 (우리 정부 입장에선) 난처해질 수 있어 이러한 프레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더라도 향후 국제정세가 변했을 때 외교적 행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과의 대화채널을 열어놓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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