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000080)의 신제품 '켈리'와 이름이 같은 프로야구 선수를 모델로 내세운 제품 광고에 나선다. 오비맥주 측은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하는 '한맥'과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유명한 케이시 켈리의 이미지가 부합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9일부터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모델로 한 '한맥'의 유튜브 광고를 진행한다. 광고는 프로야구 관련 유튜브 콘텐츠에서만 노출될 예정이다. 오비맥주가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건 이례적이다. 지난해 배우 이병헌이 한맥의 모델이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스토리 중심의 광고를 전개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광고 모델로 하이트진로의 신제품과 이름이 같은 켈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인 '펀슈머'(fun+consumer)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한맥' 광고.(오비맥주 제공)

한편 하이트진로가 '테라' 출시 이후 4년여 만에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며 국내 맥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2011년 오비맥주에 내준 맥주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겠고 공언한 상황이다. 테라와 켈리를 앞세워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하이트진로의 '투트랙 전략'이다.

켈리가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는 등 테라보다 빠른 추이를 보이며 성과를 보이자 오비맥주가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켈리가 부드러운 투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한맥이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어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