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영화관 프로그램. (서울시 제공) |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인 '한창나이 선녀님' 상영을 시작으로 올해 배리어프리영화관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장애인을 위해 기존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삽입한 영화를 말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사)배리어프리위원회와 협력해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배리어프리영화 상영을 이어오고 있다. 상반기에는 총 4회의 배리어프리버전 영화가 상영된다. 이달 '한창나이 선녀님'을 시작으로 4월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등 다수 영화제 수상작 '코다', 5월은 고전영화 '시집가는 날', 6월은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으로 떠오른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 '오마주' 상영이 예정돼 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사계와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풍경을 통해 바쁜 일상 속 힐링을 받을 수 있는 휴먼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코다(CODA)'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말(Children of Deaf Adult)로, 자신 없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들과 노래를 향한 꿈 사이에서 망설이는 소녀 코다 루비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시집가는 날'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한 고전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아시아영화제 희극상을 수상했으며 김승호, 조미령 등 한국고전영화의 친숙한 배우들이 등장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오마주'는 고전영화 필름을 복원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중년 여성 감독 지완의 이야기로 도쿄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관람은 모두 무료다.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당일 오후 1시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사회복지시설 단체관람은 사전에 전화 연락 시 무료 주차권을 지원한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배리어프리영화관을 통해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함께 영화를 즐기고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