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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양준혁, 한일전 참패에 작심 발언…"이강철 감독이 책임져야"

4-13 충격적 대패에 쓴소리…"최악의 경기"
"대책 없는 투수 교체 아쉬워"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03-11 16:51 송고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대13 대패를 당한 대표팀 김광현을 비롯한 선수들이 관중석에 인사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대13 대패를 당한 대표팀 김광현을 비롯한 선수들이 관중석에 인사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참패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일본전에서 4-13으로 역전패했다.
전날 호주전(7-8패)에 이어 2연패한 한국은 상위 2개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호주전에 이어 또 한 번의 졸전이었다. 제대로 스트라이크도 못 던진 마운드는 완전히 붕괴했고, 전의를 상실한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특히 이날 마운드에 오른 총 10명의 투수 중 사실상 승패가 갈린 경기 막판 투입된 박세웅을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투수도 위기 상황에서 불을 끄지 못하며 부족한 마운드 전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한국이 내준 볼넷만 8개였다. 타선에서는 양의지, 박건우의 홈런포 외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후 양 위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대표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본 최악의 경기다. 지금까지 국제대회를 하면 경쟁력이 있었는데 이 경기는 내가 본 최고의 졸전"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명백한 이강철 감독의 패착"이라며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전략을 짠건지 모르겠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호주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또 "이 감독이 나보다 3년 선배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며 "토미 현수 에드먼이나 김하성이 아무리 메이저리거라도 해도 부진할 때는 빼줘야 한다. 김혜성이나 오지환 같은 대체 선수가 있는데 계속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대표팀의 마운드 운용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전) 선발 투수 김광현 이후 (불펜 등판) 순번을 정해 나왔을 텐데 그 순번이 이해가 안 간다. 일본은 좌타자들이 주축인데 내가 감독 같았으면 원태인 이후 구창모나 이의리 같은 좌완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대한 결과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식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 앞으로 대표팀 감독은 안 하는 게 맞다. 소속팀 KT 위즈나 잘 맡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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