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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구 지정하고 진료·입양비까지…반려동물 복지 챙기는 자치구

반려동물 1500만 시대…양천구 '반려동물 특별구' 추진
교육에도 집중…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쉼터 확충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3-03-12 09:30 송고
(자료사진)  © News1 박세연 기자
(자료사진)  © News1 박세연 기자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아 서울시는 물론 자치구들이 동물 복지 사업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급증에 따라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역시 크게 증가하며 반려동물의 복지가 구민들의 복지 수준과도 깊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특화구'를 조성하는 자치구가 있는가 하면 반려동물의 진료비와 입양비를 지원하고 '공존'을 위한 교육까지도 신경 쓰는 등 반려동물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구별로 다양한 반려동물 복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우선 양천구는 구 자체를 '반려동물 특화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연내 '반려견 쉼터' 5개소를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0개소의 반려견 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는 반려견의 운동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반려견 쉼터에 놀이기능을 추가하고 이동식 반려견 쉼터도 시범 설치한다. 또 반려동물 문화 교실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등 반려동물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보다 나은 공생을 위해 반려견의 '교육'에 집중하는 구도 늘고 있다. 구민의 20%인 2만5000명이 개와 고양이 등을 기르는 중구는 이상행동 반려견을 위해 '찾아가는 우리동네 동물 훈련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동물행동 교정 전문가가 월 2~3회 집을 방문해 반려견 등을 상대로 1대 1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만 35가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견의 분리불안, 공격성, 짖음, 식욕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2016년 반려동물팀을 구에 신설한 관악구도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서대문구도 지역 내 대학의 반려동물학과와 연계해 예절과 응급처치, 산책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유실·유기된 동물을 반려동물로 입양하는 구민에게 입양비를 지원하는 구도 있다. 양천구는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한 구민에게 최대 15만원의 입양비와 무료 동물등록인식표를 지원한다. 지난해 30마리의 유기동물을 입양한 구민에게 질병진단비와 치료비, 내장형동물등록비 등의 비용을 지원했다. 광진구도 유실·유기된 동물을 입양할 경우 1마리당 최대 25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뉴스1DB © News1 신웅수 기자
뉴스1DB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시 역시 반려동물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앞서 공약으로 반려동물과 행복한 공존을 위해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와 의료비 지원 등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취약계층 반려동물에게 필수 동물의료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반려동물이 급증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는 물론 취약계층이 늘며 양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지정하고 보호자가 1만원만 부담하면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질병 치료 등 20만원에서 40만원 상당의 의료 지원을 받을수 있다. 

서울시는 또 반려인과 반려견이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반려견 쉼터' 확충에도 나섰다. 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 내 휴게공간에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휴식하며 운동할 수 있는 쉼터를 시범 운영 중이다.

쉼터에는 놀이이구와 포토존 공간 등이 마련됐고 반려동물 전문 훈련사가 임시쉼터를 관리하며 반려견별 성향 파악, 행동교정 상담 및 산책훈련 교육 등을 제공한다. 시는 현재 개발 중인 하천변 반려견 놀이터 모델과 더불어 이번 임시쉼터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반영해 하천변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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